“심리적인 위축감이란 게 있어요. 재래시장에 코로나가 터지지 않더라도 우리 지역에 코로나가 발생하면 바로 타격을 받습니다. 대체로 소비행위를 반드시 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래시장으로 오진 않죠.”10일 한 곳에서 장사한 지 30여 년, 힘들다곤 했지만 이 정도로 힘이 든 것은 처음이라는 재래시장 야채코너 A씨를 만났다. 끝을 모른다는 것이 가장 힘들어“대면이 잘 안 되니까 매출 주는 것은 당연하죠. 하지만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코로나의 끝을 아무도 모른다는 겁니다. 코로나 전과 비교하면 50% 이상 매출이 준 것 같아요.
본지에서는 지역 청년들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대한민국 청년들의 현주소와 미래를 ‘청년이 말한다’는 기획특집으로 점검하고자 한다.정치권을 들여다봐도 청년 문제에 대한 공감 능력이나 의지가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청년들의 입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청년들은 ‘청년 백수, 청년 주거 빈곤, 청년채무자’ 등의 꼬리표가 징표처럼 따라다.29일 서산에서 발달·정신장애 사회복지사로 일한지 6년차인 성시웅 씨는 “우리쪽 일자리는 오히려 나이드신 분들이 사이버대학교를 다니며 자격증 등을 취득한다”며 “하지만 3포세대인 청년들은 돈 많이 벌면서 쉬운 곳을
“우리 지역은 거리두기 3단계입니다. 당구장은 시간제한이 없어요. 그런데도 사람들 뇌리에는 ‘10시까지’라는 게 박혀있나 봐요. 10시가 넘으면 손님 자체가 없습니다.”지난 20일 서산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는 A씨는 “목 좋은 곳에서 수년째 당구장을 했어도 이렇게 죽 쑤게 될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코로나19 이전보다 60% 수익도 나오지 않으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A씨는 “목 좋은 곳이 이 정도인데 그렇지 않은 곳은 이미 폐업을 했거나 내놓은 당구장이 셀 수 없을 정도”라며 “10시 이후가 매출 절정
한센인들에게 찍힌 사회적 낙인은 자녀들에게 대물림되고 있다. 부모가 한센병을 앓는다는 이유만으로 학교 진학은 물론 직장, 결혼 생활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고통의 대물림을 막는 방법은 부모 자식 간의 연을 끊는 것밖에 없었다.한센인의 평균 연령은 78.1세로 이 중 절반 이상(54.2%)이 독거노인으로 산다. 10명 중 8명 이상(83.4%)은 자녀가 있었지만 47.5%는 자녀와 따로 살고 연락도 하지 않는다. 따로 사는 일반 노인 비율(7.9%)과 비교하면 현저히 높은 수치다. 특히 정착촌에 사는 한센인 10명 중 6명(64.3%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만큼 한 아이를 키우는 일은 많은 사람의 손길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주위의 축복도 없었지만,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아이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홀로 아이를 선택해야 했던 미혼모는 전국 2만 1천여 명. 경제적 어려움과 주변의 차가운 시선들이 있지만 이들은 용기를 내어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 미혼모가 된 이순영(가명, 18)아빠의 사업실패로 부모님이 이혼 후 15살인 순영이는 할머니와 동생, 이렇게 셋이 남았다. 할머니는 귀와 눈이 잘 보이지 않았다.
도서지역 해양쓰레기 자원화를 모색하기 위한 국회토론회가 7월 29일 오후 2시 산학연 민관 전문가들이 참여한 웨비나 형식의 온라인으로 개최됐다.이날 토론회는 매년 밀려오는 해양쓰레기 범람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해결하고 만성적인 도서지역의 에너지 정책을 해결하기 위해 (사)한국도서(섬)학회(학회장 김민영 군산대 교수), 노웅래 의원, 배준영 의원이 공동주최하고, (사)연안환경보전연합회(이사장 임영태)가 주관했다.환경부, 해양수산부, 환노위, 한국환경공단(K-eco),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사
도시화는 어쩔 수 없이 구도심과 신도심을 구분 짓는다.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새로운 곳으로 떠나기 마련이고 기존 거주 공간은 사람들의 기억에 잊히기 마련이다. 원도심 공동화 현상은 많은 지역의 과제이며 숙제이기도 하다. 이에 2000년대 초중반에 이르러 낙후된 구도심을 활성화시키고자 정부에서는 이라는 사업을 발표한다. 도시재생은 낙후된 공간을 다시금 숨 쉴 수 있도록 살리는 것에도 의미가 있지만 청년 문화나 지역 먹거리 그리고 복지와 관련된 사업들도 포함된다. 옛 청주 연초제조창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문화 공간들로 탈바꿈하고
도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효율 중심의 압축성장에서 사람중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사람을 위해 만든 도시가 사람들을 속박하고 또 다른 비용을 유발하는 비인간적인 도시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사람이 주체가 되어 사람을 위한 도시로 만들어 가는 것을 의미한다. 도시성장의 잠재력은 청년인구의 유입. 공산성, 산성시장, 하숙마을과 제민천으로 이어지는 공주 원도심에는 다년간 도시재생 사업과 민간단위 예술가, 창업자, 기획자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 ‘로그인공주(Login 공주)’라는 청년마을 여행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곳. 공
언제부턴가 서산경찰서사거리 부근에서 피켓을 들고 서 있는 청년을 발견했다. 그는 차량을 향해 90도로 인사를 하는 기아자동차 영업사원 장용화 씨였다.“고향으로 내려와서 영업사원이 됐어요. 제가 노력해서 팔지 않으면 월급이 없는 개인사업자예요. 그러니 먼저 제 이름 석 자를 알리는 수밖에 없잖아요. 해서 생각해 낸 것이 아침 인사하는 거예요.”지난 8일 경험적 가치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장 씨는 “직장을 다니고 월급을 받아보니 제가 모르는 세금들이 우수수 빠져나가는 걸 봤다”라며 “경험 있는 분들이 세금에 관한 일반상식과 세
# 포도밭 주인의 비유를 가르쳐주신 예수님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하늘나라는 아침 일찍 자기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을 찾으러 나간 주인과 같다.” 주인이 이른 아침 일꾼들에게 하루 품삯으로 한 데나리온씩 주기로 하고 포도밭에서 일하게 하였다. 그리고 주인이 아침 9시에 시장에 나가보니 사람들이 밖에 서 있었다. 주인이 말했다. “내 포도밭에 가서 일하시오. 적당한 품삯을 주겠소.” 사람들은 포도밭으로 가서 일했다. 그리고 주인은 오후 12시, 오후 3시에도 시장에 나가서 사람들에게 똑같이 말하고 포도밭에서 일하도록 했다. 포도밭 주인
본지에서는 지역 청년들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대한민국 청년들의 현주소와 미래를 ‘청년이 말한다’는 기획특집으로 점검하고자 한다. 정치권을 들여다봐도 청년 문제에 대한 공감 능력이나 의지가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청년들의 입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청년들은 ‘청년 백수, 청년 주거 빈곤, 청년채무자’ 등의 꼬리표가 징표처럼 따라다닌다며 할 말이 많단다.지난 17일 “서산에 내려온 지 햇수로 딱 10년 됐다”는 서산시 수석농공단지에서 철판 가공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백승주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어떻든가
# 어느 특수학교 선생님임의 이야기입니다. 처음 선생님이 되고, 특수학교에 근무할 때였습니다. 나는 모르는 것투성이인 햇병아리 같은 선생님이었습니다. 학부모 상담 기간이 다가와 옆 반 경력 선생님에게 도대체 무슨 상담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슬쩍 여쭤봤습니다.처음 들은 답변 중에 인상 깊은 것은 “운전면허를 안 딴 엄마가 있으면 면허부터 따라고 해야지”였습니다. 도대체 왜? 장애아의 부모는 아이를 교육기관에 보내고 운전면허부터 따야 하는 건지 조심스럽게 여쭤봤습니다. “치료실 데리고 다니고 아이에게 장애가 있는 걸 알았으니 얼마나 바
본지에서는 지역 청년들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대한민국 청년들의 현주소와 미래를 ‘청년이 말한다’는 기획특집으로 점검하고자 한다. 정치권을 들여다봐도 청년 문제에 대한 공감 능력이나 의지가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청년들의 입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청년들은 ‘청년 백수, 청년 주거 빈곤, 청년채무자’ 등의 꼬리표가 징표처럼 따라다닌다며 할 말이 많단다.지난 17일 서산시 음암면에서 축산업을 경영하고 있는 이종진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지역 청년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인가?대한민국은 지금 주택난, 청년실업, 결혼,
연암산(燕岩山) 아래에 새초풀이 파랗고 무성하게 자라서 ‘새푸르기’라 불렸던 곳. 지명의 한자 표기에 따라 초록리(草綠里)라 이름지어진 서산시 고북면 초록리. 이 아름다운 마을이 판소리 명창으로 이름을 날린 판소리 명창 고수관(1764~1849)이 태어난 곳이다. 그런데 사실 조선 시대에는 홍주목 고북면 초록리였다. 『여지도서(輿地圖書)』에 의하면, 초록리는 조선 시대에 55가구에 175명이 사는 큰 마을로 기록되어 있다. 고수관이 살아 생전은 홍주목이었다. 1895년(고종 32)의 행정 구역 개편에서 해미군 상도면 초록리가 되었다
1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만 1324명 사흘 연속 1300명대로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 가운데 대도시에서 롤러스케이트장을 운영하는 김영철 씨(가명)를 만났다. “코로나가 사업장을 집어삼켰습니다. 꼼짝달싹을 못하겠어요. 백신만 맞으면 희망이 있겠다 싶었는데 이제는 변형바이러스가 또 판을 치니 할 말이 없습니다. 우리 같은 대면 사업장은 희망이 꺾였습니다.”경기가 워낙 나빠 버티지를 못해대도시에서 롤러스케이트장을 운영하는 A씨는 “인구 65만 명 이상인 이곳은 여러 군데 롤러장이 있었어요. 과거형으로 말하는 이유는 사업장들이
본지에서는 지역 청년들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대한민국 청년들의 현주소와 미래를 ‘청년이 말한다’는 기획특집으로 점검하고자 한다. 정치권을 들여다봐도 청년 문제에 대한 공감 능력이나 의지가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청년들의 입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청년들은 ‘청년 백수, 청년 주거 빈곤, 청년채무자’ 등의 꼬리표가 징표처럼 따라다닌다며 할 말이 많단다.지난 8일 서산시 리안헤어 중앙점에서 헤어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는 김현동씨(예명 시우)는 “우물 안 개구리가 싫어 고향을 떠나 서울, 대전으로 갔지만 결국 연어가 고향을 찾아 거슬러 올라온
① 천안·아산지역 푸드뱅크 운영실태② 당진·서산·태안지역 푸드뱅크 운영실태③ 공주·계룡·논산·금산지역 푸드뱅크 운영실태④ 보령·서천·부여 지역 푸드뱅크 운영실태⑤ 광역·홍성·예산 지역 푸드뱅크 운영실태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취약계층 먹거리 복지 분야에서 가장 전문성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는 푸드뱅크 복지전달체계가 흔들리고 있다. 전국적으로 본다면 임시폐쇄(휴관) 및 업무중단 사업장이 한때 200여 곳에 이를 정도였다. 이는 기초 푸드뱅크·마켓 436곳 가운데 절반 가까운 수치다.가장 큰 원인으로는 코로나19로
지난 2일 전국헬스클럽관장협의회장이 자신의 인터넷 카페에 정부의 집합금지명령에 저항하는 사람들을 향해 집회를 철회해 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유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또다시 영업이 제한돼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는 절박함 때문이었다.이처럼 코로나19는 많은 사람을 곤경에 빠뜨리며 2020년을 이어 2021년까지도 잠식하고 있다. 코로나의 장기화를 보며 한 시민은 “이제는 아무 느낌이 없을 정도로 무감각해졌다. 확진자 문자가 날아와도 그런가 보다 생각하지 초창기처럼 예민하게 행동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시민들이 코로나에 어느 정
서산시와 서산시대신문사, 그리고 사회를 위한 디자인(상임대표 한기웅, 공동대표 류종철)에서 지난 28일 서산시민센터에서 지역 청년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산시가 청년의 마음을 듣다–청년 경청회’를 개최했다.좌장을 맡은 서산시대 고문 김경집 전 가톨릭대 인간학 교육원 교수는 “‘경청’이란 상대의 말을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전달하고자 하는 말의 내용은 물론이며, 그 내면에 깔려있는 동기(動機)나 정서에 귀를 기울여 듣고 이해된 바를 상대방에게 피드백(feedback)하여 주는 것을 말한다”며 경청의 의미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