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3대 실명 원인 질환인 당뇨망막병증, 황반 변성, 녹내장 중 단연 1위는 당뇨망막병증이다.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1명 꼴로 흔한 만성 질환인 당뇨병은 병 자체보다 합병증이 더 문제가 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당뇨망막병증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당뇨 환자들의 관심은 의외로 낮은 편이다.당뇨망막병증은 15년 이상 당뇨병을 앓은 환자의 60% 이상에서 발병할 정도이다.당뇨망막병증의 원인은 당뇨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이다.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망막의 모세혈관이 손상을 입게 되고 비정상적인 혈관이 생성되어 출혈과 망막박
70대 어르신이 걱정스런 얼굴로 들어오신다. 안과에서 진찰해 보니 녹내장이라 하는데 맞는지 다시 검사 받기 위해 오셨다. 녹내장에 대한 이런 저런 검사를 시행해 봐도 녹내장을 의심할 수 있는 소견을 찾을 수 없었다.“혹시 백내장 이라고 하진 않으시던가요?”“그런가? 그러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구… 뭐 이렇게 이름이 비슷해?”진료실에서 가끔 만나는 상황이다. 안과에서 *내장이라는 병명이 붙어있는 질환으로는 백내장, 녹내장, 흑내장이 있다.백내장이란, 카메라로 치면 렌즈 역할을 하는 눈 속 수정체의 혼탁을 말한다. 주로
일반적으로 우리는 문화(culture)와 문명(civilization)은 동의어로 사용한다.그런데 사전적 의미에 있어 문화의 반대말은 자연(自然)이고 문명의 반대말은 미개(未開)나 야만(野蠻)이다. 그렇다면 형식논리상 자연과 미개나 야만은 동의어로 같아야 한다.독자 여러분들이 생각하기에 자연과 미개나 야만이 과연 같은 의미인가?그렇지 않을 것이다.자연은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스스로 존재하는 모든 것과 그 세계를 뜻하는 것이요. 미개는 사회가 발전되지 못하고 낮은 문화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며, 야만은 미개하여 문화수준
개와 늑대의 시간은 해질녘 붉은 노을에 멀리서 다가오는 것이 나를 해치러오는 늑대인지 개인지를 분간 못한다는 뜻이다. 물론 새벽녘도 마찬가지이다.그래서 개와 늑대의 시간은 하루에 두 번 있는 것이다.우리는 이번 탄핵 정국을 맞이하면서 저 멀리서 다가오는 것이 늑대였을까 개였을까를 생각하지 않고 결국 늑대를 대통령으로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뒤늦게 늑대라는 것을 알고 거대한 촛불의 힘으로 결국 늑대를 단두대에 올리는 것을 성공시켰고, 또 한 번 민중의 힘 개미의 위대한 힘을 느끼게 됐다.탄핵 정국의 청문회를 통해 대기업의 총수들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이란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은 것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과거에는, 건강이란 질병이나 이상이 없고, 개인적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신체 상태를 말하였으나, 오늘날에는 정신적인 건강도 중요시 되고 있다.정신과 의사라서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질문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사람이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일까?첫째는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자신, 가족, 이웃과 따뜻
오랜 기간 동안의 공을 드린 수학능력시험이 끝이 났다.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이다.OECD선진국가들 중 대한민국의 교육열이야말로 단연코 최우수 국가이다.고등학교 졸업자 수 대비 대학 진학률이 70%를 넘고 있으며 학부모들의 교육열 또한 단연 세계 1위다. 이는 우리 민족의 끊임없는 향학열과 학부모들의 자녀 학교 보내기의 열과 성의를 보면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과거 1960년대 보릿고개의 극빈한 살림살이 속에서도 내가 한 끼를 굶을지언정 「내 자식 만큼은 배우게 해야 한다」면서 자식들
협의의 문화는 상식이나 교양을 뜻한다고 앞에서 말한 적이 있는데 오늘은 교양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예절에 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예절은 왜 탄생했을까?인류가 지구상의 다른 생명체와는 전혀 다른 도덕적 인격체라서..... 소가 웃을 일이다.이는 전혀 답이 될 수 없다.그 해답을 찾기 위해 아프리카 남서부에 위치한 칼라하리 사막으로 여행을 떠나 보자.칼라하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북쪽의 보츠나와와 나미비아에 걸쳐 있는 사막지대이다. 일반적으로 북극과 남극. 고산지대, 사막에는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다. 끝없는 사막 한가운데에서 외부와 격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올라갈 때가 있고 내려올 때가 있다. 그 타이밍을 잃어버리면 모든 일을 망치게 되고 적지 않은 손실을 보게 된다.주식 역시 마찬가지이다. 1년 12개월 동안 주식의 흐름을 살펴보면 분기별로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여름이면 아이스크림이 잘 팔리니까 아이스크림 관련주를 산다는 사람도 있다. 결코 틀린 말 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조금 더 들어가면 맞아 떨어지지는 않는다. 분기별로 나눠서 생각해 보면 1분기 즉 3월까지는 기업의 계획이나 기대감에 의해서 1분기에는 상승 하는 종목들이
일반적으로 보통 치질이라고 하는 병의 의학적 명칭은 치핵이다.항문과 그 주변부위에서 생기는 병을 모두 일컬어 치질이라고 하는데 그 중 약 2/3 는 치핵이 차지하고 있다.항문에는 동·정맥이 함께 그물처럼 얽혀 있는 동정맥총이 있는데 이것이 항문을 부드럽게 오무려 주거나 배변을 할 때 좁은 항문이 손상 되는 것을 막아주는 쿠션 역할을 한다. 이러한 쿠션 구조물이 장시간 대변을 보거나 오랜 시간 서서 또는 앉아 있거나 임신 같은 복압이 증가되는 상황이 계속 되면 정상적인 혈관의 벽이 얇아지면서 늘어나고 괄약근에 고정되어 있는 인대가 느
열성 야구팬들이 시들해 지는 시기가 왔다.한국시리즈도 끝이 나고 응원팀들의 내년 시즌 분발을 응원하며 기나긴 겨울을 보내야한다. 필자는 운동경기 관람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운동선수들의 이름이나 어느 팀이 어떤지 잘 모른다. 운동은 직접 하는 것 이라고 생각해서 인지 운동 경기에는 별 관심이 없다. 그렇다고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면서 말이다.그러나 전 국민이 알고 있듯 추신수가 강타자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강타자는 항상 홈런만 쳐야하는가! 잘 알다시피 그렇지 않다. 팀의 승리를 위해서는 번트도 대야 하는 것이다.
온통 나라가 탄핵, 하야, 거국내각, 책임총리 이야기로 혼란스럽다. 지금으로서는 박근혜 정부의 소생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정치일정상으로 보면 박 대통령이 오는 동지(12.21)까지 하야하면 내년 봄이 오기 전에 대선을 치루고, 탄핵당하면 오뉴월에 치르고, 책임총리로 연명하면 식물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친다.그러나 국민들은 그 어느 경우도 개운치 않다. 촛불은 들었지만 국정 방향을 제시할 정치인들은 제각기 유불리를 따진다. 도대체 무엇이 대한민국을 위하고 국민을 위한 길인지 한 목소리가 나오질 않는다.6월 항쟁 때로 돌아가 보자. 당시
신원규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안과전문의대전지구병원안과과장백내장굴절수술학회 회원서울안과원장 어제 수술 하신 어르신이 밝은 얼굴로 진료실에 들어서며 한마디 하신다.“원장님, 너무 밝아 좋긴 한데 한숨도 못잤어요.”“왜? 많이 아프셨어요?”“아니 그게 아니고 주방 그릇에 낀 때가 너무 지저분해서 밤새 닦았어요.”수술 다음날 종종 듣게 되는 대화 내용이다. “내 얼굴에 주름이 너무 많아요. 얼굴 점이 너무 보기 싫어요. 방안에 먼지, 머리카락이 너무 많아 청소를 자주 하게 되요” 등등 듣기 좋은 투덜거림이 있기도 하지만, 요즈음 백내장 수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