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의원 박경신 원장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이란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은 것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과거에는, 건강이란 질병이나 이상이 없고, 개인적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신체 상태를 말하였으나, 오늘날에는 정신적인 건강도 중요시 되고 있다.

정신과 의사라서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질문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사람이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일까?

첫째는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자신, 가족, 이웃과 따뜻한 사랑을 주고받으며 가정생활과 직장생활에서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배우자와 가족을 아끼고 사랑할 줄 알고, 그와의 생활에서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이다,

둘째로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시련이 와도 낙심하지 않고 꿋꿋하게 밀고 나가는 사람이 건강한 사람이다.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고 자식들의 양육에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세 번째로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사람이다. 남들의 평이 아니라. 자신의 장점이든 단점이든 알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건강한 사람입니다.

네 번째로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자기감정을 잘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다. 사소한 일에 분노하지 않고 남에게 관용을 베풀 수 있는 사람이다. 사소한 일에 화를 자주 내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이 아닙니다. 건강한 사람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자기감정을 잘 다스리는 사람입니다.

과거 의학의 초점은 사느냐? 죽느냐? 문제였다. 정신의학도 정신분열병 같은 심한 정신병적 장애만 질병으로 취급했습니다. .당시 사회공포증 같은 불안장애, 인격장애 등은 질병이 아닌 그 사람만의 특성이라고 생각했지 치료의 대상으로 여기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생사의 문제 보다는 삶의 질이 강조되고 있다.

코가 낮고 눈이 작아 못생긴 사람은 질병이 있는 건가요? 키가 작은 건 질병인가요? 뚱뚱한 것 질병입니까? 조루는 질병인가요? 우리는 이 질문에 명확하게 대답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는 이 문제를 의학적 관점에서 치료하고 있고 환자들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선생님 제가 정신적으로 건강한가요?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다. 대체 무엇을 정신병이라고 말할까? 나는 정신병일까? 아닐까?

정신병의 수는 무수히 많다. 2013년에 나온 5번째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DSM-5 :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을 살펴보면 정신질환의 수는 400여개가 넘는다. 400여 질환의 진단 기준을 하나하나 읽어보면 자신도 해당되는 질환이 너무나 많다. 지금의 진단분류는 종류가 너무나 많다. 사실 정신과 의사들도 그 진단의 진단명조차도 다 외우질 못한다.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증상(환청, 망상 등)이 나타난다면 망설이지 말고 진료를 받으러 가는 것이 꼭 필요하다. 우울, 불안, 불면, 강박, 신체증상(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등 다른 사람에게도 보이는 증상들 때문에 괴롭다면 자신이 병이 있는지 없는지 고민하기 보다는 편하게 정신과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을 권유 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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