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초부터 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 상공을 뒤덮고 있다. 올겨울 들어 최악의 ‘미세먼지 재앙’이 지난 주말부터 며칠째 대한민국 전역을 덮쳤다.이에 충남도는 충남 전역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하고, 관련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서산시는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스케이트장도 임시 문을 닫았다.이번 비상저감조치 발령은 지난 11일 오후 8시 북부권역, 12일 오전 3시 서부권역, 12일 낮 12시 동남부권역 등에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매우 나쁨 기준인 75㎍/㎥를 초과한 데 따른 것이다.서울 등 수
최근 자동차산업의 불황이 지역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생산과 판매, 수출 등이 모두 저하되는 ‘트리플 부진’ 늪에 빠진 한국 자동차산업의 불황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특히 충남의 성장세를 견인해오고 있는 자동차 산업이 침체되면서 공단이 밀집한 서산지역경제도 상황이 녹녹치 않다. 최근 당진시 인구 정체에 이어 수년간 해마다 4~5천명씩 인구가 늘어날 만큼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던 서산시도 경기침체의 칼날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원도심 지역 상권은 침체되고 날이 갈수록 점포정리가 늘고 있다. 전통적인 중심가인 번화로, 중앙로 패
기해년(己亥年), 돼지해의 해가 밝았다. 특히 올해는 황금 돼지해라 하여 이런저런 희망의 메시지가 넘친다. 시민들은 가족건강을,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했다. 서산시대도 독자와 시민 모두의 안녕과 복된 한해를 비는 마음이다.더불어 지역 언론의 역할을 재삼 다짐해본다. 지역 언론의 환경은 척박하고, 열악하다. 대다수 언론들이 본연의 사명을 다하기보다 버거운 ‘생존’에 급급한 게 현실이다. 부정과 비리를 감시하고, 시시비비를 가려 올바른 길을 제시하기보다는 또 하나의 이익집단이 되어 졸필을 휘두른다.서산시대는 본연
쓴소리를 싫어하는 임금이 있었다. 애초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다.주변의 간신배들과 달콤한 말만 하는 사술가들의 귓속말에 가랑비 옷 젖듯이 그리 되었다.그러다보니 바른 소리하던 충신들을 멀리하고, 백성들과의 소통은 불통이 됐다.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속담은 원래 중국에서 유래했다. 그러나 이 말은 의학적 얘기가 아니라 ‘들을 땐 기분 나쁘지만 도움되는 진실된 충고’를 뜻하는 속담이다.‘직신(直臣)’이란 임금에게 직언하는 신하를 가리킨다. 그런데 이 직신들이 수난이 많았다. 사실 임금들은 사사건건 잘못을 들이대는 직신에게는 피로감이
요즘 도시재생이 화두다. 도시재개발과 그 의미과 목표가 확연히 다른 도시재생. 그 도시재생사업의 목표는 명확하다. 재건축이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의 삶의 질 향상, 공동체 활성화가 그것이다.지역경제 활성화는 쇠퇴한 지역에 새로운 도시기능을 도입하고, 지역자산을 활용하여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소득을 증대시키자는 목표이다. 이를 위해 역사적이며 문화적인 건축물을 보전하고 특색있는 경관과 머무르고 싶은 공간을 창출한다.경제적 재생을 위해서는 기존 산업과 연계될 수 있는 새로운 산업을 발굴하며, 노후된 상가거리를 특성화된 거리로 탈
수년전 취재차 음암면 한 초등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다. 인근 부장리 고분과 관련 많은 유물들이 초등학교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확인 차 가본 것이다.현장은 충격 그 자체였다. 유리로 만든 초라한 찻장은 깨져 있고 먼지가 수북하게 앉아 있었다. 물론 그 속에 있는 토기조각이나 화살촉, 석기 등은 제멋대로 나뒹굴고 있었고, 아무도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고 있었다.전해들은 이야기로는 역사에 관심이 많던 교장 선생님이 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조각들을 모은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분이 전근을 가신 후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은 채 방치된 것이다
‘청년’이 화두다. 지역이 활력을 찾고 젊어지기 위해서는 청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청년은 지역의 특색을 만들고 생기를 불어 넣는다. 청년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많고, 이를 실천할 열정도 지녔다.그러나 청년은 지역을 찾지 않는다. 고등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대도시로 떠난다. 대학교 또는 일자리를 위해 서울로 향한다. 그들은 지역으로 돌아가지 않는다.이처럼 청년들의 지역이탈 현상이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는 이유는 무얼까?지역은 대도시에 비해 청년이 정착할 여건이 부족하다. 일할 곳,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문화 인프라’도 열악하다.
태풍도 빗겨가는 폭염의 기세에 농촌은 초비상이다.폭염주의보, 경보를 알리며 외부활동을 삼가라는 문자가 연일 울린다. 새벽에 나가 스프링클러를 틀지만 오전 9시가 되기도 전에 30도를 훌쩍 넘기는 폭염이 벌써 대지를 달구기 시작한다.작렬하는 태양에 농작물은 이슬 먹은 아침에만 잠시 생기가 돌 뿐 해지는 저녁까지 하루 종일 사지가 축 늘어져 산송장이나 다름없다.특히 과일 농사꾼들에게 긴 폭염은 더더욱 힘든 시절이다. 밭에 과일들은 대부분 화상을 입었다. 나무에게 물이라도 제대로 먹이려고 밤낮으로 양수기를 돌려야 하지만 어디 물이라도 있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은 사촌이 땅을 사면 샘이 나서 배가 아프다는 말로, 가까운 사람이 잘되는 것을 기뻐해 주지는 않고 오히려 시기하고 질투한다는 뜻으로 쓰인다.이와 유사한 속담으로는 영어에 「Turning green with envy(얼굴빛이 초록빛이 돼버리다)」라는 속담도 있고 일본에도 「隣の芝生は青く見える(옆집 잔디는 파랗게 보인다) 」라는 속담이 있다.그런데 이 속담은 ‘배가 아프다가 아닌 사촌이 땅을 사면 배라도 아파야 합니다’라는 원래 아주 좋은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사촌이 땅을 샀으
모든 분야에서 선천적으로 재능을 타고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별 다른 노력을 하지 않는 것 같은데도 결과는 우수하여 많은 경쟁자들을 우울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런 특출 난 능력의 소유자는 학업에서도 많고 스포츠, 예능 분야 등 많은 영역에서도 존재한다.필자의 주변에도 이런 천재적 능력의 소유자들이 많이 있다. 의학 공부의 특성상 시험기간에 며칠씩 거의 잠을 못자는 시간과의 싸움이 필요한 때에도, 잠 잘 것은 다 자면서 시험 성적은 늘 엄청 우수하여 다른 친구들을 재능의 열등감에 빠지게 하던 친구도 있었다.스포츠계에도 유망주라
2018년 7월 23일, 아침은 유난히 더웠다. 이제는 하나의 일상이 되어 버릴까 두려움마저 느끼게 하는 살인적인 더위가 1주일 이상 지속되어 일상을 힘들게 할 때, 문뜩 스마트폰의 속보가 나의 나른함을 일순간에 깨운다. 아! 그는 그렇게 아픈 짐을 내려놓았다.그는 나와 같은 시대의 삶이다. 일찍이 수재들만 모인다는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 입학한 후 일생동안 암울한 시대를 비껴가지 않고 극복하기 위해 애쓴 행동하는 지성의 표본이다. 내가 얄팍한 현실주의에 빠져 시대의 아픔을 애써 외면할 때에 그는 열악한 노동자득과 민중
치열한 승부가 끝났다. 경쟁을 한 후보자 당사자들은 피를 말리는 경쟁이었겠지만 이 경쟁을 지켜보는 유권자 시민들은 오랜만에 박빙의 선거다운 선거판에서 시민들을 위해 서로 헌신하겠다는 후보자들의 경쟁을 지켜보며 유권자 왕국의 주인으로서 즐거운 기간이었다. 이제 승자는 승자대로 패자는 패자대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때다. 승부는 냉혹하다. 그러나 아름다운 뒷마무리는 비록 패자일 지라도 그 사람을 패자가 아니라 인생의 멋있는 승리자로 다시 생각하게 할 것이다.지방의 정권교체는 여러 가지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한 그 의미를 되새기고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