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장 당선자에게 바란다

서산시대l승인2018.06.16l수정2018.06.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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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승부가 끝났다. 경쟁을 한 후보자 당사자들은 피를 말리는 경쟁이었겠지만 이 경쟁을 지켜보는 유권자 시민들은 오랜만에 박빙의 선거다운 선거판에서 시민들을 위해 서로 헌신하겠다는 후보자들의 경쟁을 지켜보며 유권자 왕국의 주인으로서 즐거운 기간이었다. 이제 승자는 승자대로 패자는 패자대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때다. 승부는 냉혹하다. 그러나 아름다운 뒷마무리는 비록 패자일 지라도 그 사람을 패자가 아니라 인생의 멋있는 승리자로 다시 생각하게 할 것이다.

지방의 정권교체는 여러 가지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한 그 의미를 되새기고 실천하기에는 많은 용기와 의지를 필요로 한다. 전임자의 좋은 정책은 연속성 있게 계속 진행하면서 잘못된 관행이나 제도는 과감히 청산하는 개혁의 추진은 정권교체가 주는 최상의 기회다. 이런 시민의 표심을 잘 헤아려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추진하는 개혁을 기대한다.

첫째, 인사권의 적절한 행사는 공직사회의 활력을 배가시키는 강력한 힘이다. 혹여 선거의 논공행상이나 학연, 지연에 얽매이는 인사의 난맥은 공직사회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무사안일에 빠지게 한다. 이런 개인적 인연에 의한 줄서기 인사는 무슨 마피아라는 조어를 만들고 공직사회를 기회주의에 빠지게 하는 암적 존재다. 줄서기 무사안일의 문화가 생기지 않게 공정한 인사의 원칙을 확립하기 바란다.

둘째,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기를 비란다. 명목상 구성되어 있는 수많은 각종 위원회를 재구성하여 실질적으로 시책에 반영할 수 있는 자문기구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운영하기를 바란다. 예산편성이나 지역 생활의제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수 있는 소통의 아름다움이 실현하기를 기대한다.

셋째, 선거 때 제시한 공약을 빠른 시일 안에 재검토하여 그 실천의 가능성과 그 실현에 따르는 문제점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를 바란다. 공약은 선거를 위해서 다소 부풀려 지기 마련이다. 한정된 정보와 시간, 인력, 재정 속에서 공약을 완벽하게 만들기는 불가능하다. 그 어설픈(?) 공약을 실행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 무리수를 두면서 실행하면 오히려 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실현에 문제가 있는 공약은 과감히 빠른 시일 내에 재검토하여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면 비록 그 약속을 취소를 하더라도 시민들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소각장, 터미널 이전, 산업폐기물 매립장 문제 등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많은 해결과제들이 있다. 언제나 찬성하는 사람들과 반대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갈등이 존재한다. 이런 첨예한 문제의 해결 매뉴얼을 공개적으로 시민들의 합의 아래 만들어 갈등 조정의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행정당국이 결론을 내리고 시민들에게 따라오라는 식의 주도적 행정은 갈등을 부추길 뿐이다. 갈등을 소통을 통해 해결하는 체계적인 원칙을 기대한다.

다섯째, 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조직들, 예를 들면 의회, 시민단체들 그리고 언론과의 관계를 건전한 긴장관계로 유지하기를 바란다. 절대 권력은 썩기 마련이고 비판과 고언은 듣기 싫은 것이 권력자들의 속성일지 모르나 그 쓴 약을 달게 받아들이는 마음이 행정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 좋은 말만 하는 의회, 권력과 유착된 시민단체와 사이비 언론들은 권력을 망치는 암적 존재들이다. 새 시장은 달콤한 설탕을 좋아하지 말고 비록 입에는 쓰나 몸에 좋은 인삼 같은 존재들을 소중히 여기는 한결같은 마음을 갖기를 바란다.

감히 정론을 자부하는 서산시대는 새 시장 당선자에게 큰 축하를 보내며, 앞으로도 늘 그러하듯이 좋은 정책과 행정에 아낌없는 격려와 홍보를 할 것이며, 한편으로 초심을 벗어나는 구태의 행정에는 늘 하는 것처럼 날카로운 비판을 하는 건강한 언론으로서 행정당국과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다시 한 번 맹정호 시장의 당선을 축하하며 임기 후 훌륭한 시장으로 기억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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