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슬픔에 잠겨있다있을 수 없는. 아니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다 슬픔이 치나쳐모든 것이 멈춘 듯하다아득해서 아프다 아픔을 달래기 위해 은행 할아버지께 향해 본다. 수백년간 많은 아픔과 슬픔을 지켜본 할아버지부디 상처받은 영혼을 위로하소서
다양한 과실수를 보며 자랐다. 집 입구에는 커다란 호두나무 두 그루, 내 방 옆에는 오래된 감나무가 있었다. 땅에 떨어진 호두를 주워 속살을 까먹고 대나무 장대로 감을 따던 추억이 아련하다. 마당에 석류, 무화과, 앵두, 산수유나무도 있었다. 알알이 열매가 굵어지고 농익는 장면을 가까이에서 보는 일이 즐거웠다. 열매를 따 먹을 때는 훨씬 더 즐거웠다.밭에는 복숭아나무와 포도나무가 자랐다. 옆으로 벌어진 복숭아나무는 흔들말처럼 타기 좋았다. 새콤달콤한 복숭아는 그냥 먹기보다 잼이나 설탕 조림으로 만들어야 맛있었다. 포도나무는 순치기를
황금들판이 춤추는 서산저 끝 저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황금 넘실넘실 들판 보고만 있어도 눈이 부셔 농부들의 바빠진 발길그 끝에는 행복이 넘실대겠지 겨울을 준비하는 마음속에바빠진 발걸음 속에 행복한 가을이 가고그리운 겨울이 오고 있다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2022.10.19.~24.) 유도경기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페이스메이커 1명을 중심으로 봉사자 18명이 유도경기에 투입되었다. 봉사 신청을 했다가 당일에 오지 않는 경우가 빈번해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 비해 인원을 넉넉히 배정했다는 페이스메이커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맡은 업무는 18명 전원이 ‘체육회 경기 운영지원’이었다. 말은 거창하지만 안내소에서 안내, 주차 안내, 체육관 입구 방역 업무가 전부였다. 가장 먼저 방역 업무에 투입된 2명은 체육관 입구에서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을 격려하는 일을
참 곱다참 정겹다참 고즈넉하다 가을이 머물고 있는그곳에 가면참 아름다운 간월도가 있다 그리운 이가 생각나면소원 한 자락 펼쳐놓고편지를 써도 좋겠다 그곳에서 먼 곳을 바라보며지금은 먼 그대에게...
내가 속해있는 한 단체로부터 ‘플로깅 함께 해요’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해야겠다는 생각은 많이 했으나 아직 해보지 않은 플로깅에 참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마침 장소도 집에서 가까운 공원이었다. 기회는 잡으라고 있는 것이기에 망설임 없이 신청 버튼을 클릭했다. 주말 일정이라 두 딸과 동행하기로 했다.플로깅 하루 전날 약간의 설레임을 안고 집게를 구입했다. 다이소표 집게는 단돈 2천원, 거기에 쓰레기봉투만 준비하면 끝이다. 학교에서 단체로 플로깅을 해봤다는 첫째 다은이도 나만큼 기대를 하는 눈치였다. (비비플로깅 당일 약속장소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곳~가을이 왔군요 코스모스가 가득한 걸 보니 해미읍성 병마절도사도 울고 갈예쁜 코스모스들이 춤추고 있어요 분홍 꽃길이 읍성 안 가득 그 길따라 걸어보아요 우리가 걷는 길목마다꽃길로 수놓아져 있어요 하늘에 손 흔들면 높은 가을하늘이 제 손에 닿아 함께 물들어가네요 가을이 어디쯤 왔냐고 물으신다면 해미읍성에 가득 내려 앉았다고 말해 주세요
조회대 앞쪽에 선 학생이 크게 외친다.“기준!”그 학생을 중심으로 나머지 아이들은 ‘앞으로 나란히’를 하여 앞뒤 간격을 벌리고, ‘옆으로 나란히’를 하여 양옆의 간격을 띄웠다. 계획도시처럼 넓고 반듯하게 닦인 길은 오직 선생님들만 돌아다닐 수 있었다.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 상장수여가 끝나면 교장 선생님의 훈화시간이 이어졌다. 지겹도록 긴 아침조회 시간이었다. 옆사람과 잡담을 하거나 가만히 서 있지 못해 줄을 흐트리는 아이들은 선생님의 주의를 받았다. 그것으로도 교정이 되지 않는 아이들은 맨 뒤로 끌려가기도 했다.마이크로 울려 퍼지
다은이의 친구 한별이가 햄스터 ‘코코’와 ‘코아’를 키우기 시작했다. 한별이에게 햄스터 이야기를 자주 듣고 직접 만나보기도 하자 햄스터에 대한 다은이의 관심과 사랑이 점점 커졌다. 한별이의 엄마인 선영언니에게 “햄스터는 보면 볼수록 사랑스러운 동물이다.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내 마음까지 살랑살랑 흔들렸다.자녀가 원하는 것을 하나라도 더 들어주고 싶은 모성애와 나이 들수록 동식물이 점점 더 좋아지는 말랑한 감성이 결합되어 예상치 못한 화학반응이 일어났다. 바빠서 동물을 못 키운다고 단칼에 거절하던 내가,
간월도에 가면 발리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 햄버거 먹으러 발리로 커피 한잔하러 발리로 이제 간월도에서 서위스를 넘어 서발리를 접수했어요 느낌은 발리, 현실은 정겨운 서산풍경사계가 모두 특별한 간월도 MZ, X, Y세대가 모두만족할 만한 서위스 5감 만족 서위스로발걸음 옮기지 않으실래요?
자~ 지금부터 시상식을 시작합니다빨간 꽃 카페트를 깔고 서위스의 제1경을 소개합니다 빨간 카페트 위를 걸어서 나오실 분손 흔들며 사뿐히 나와 주실 분 아름다운 해미읍성 숲속 시상식우리 모두 참여 해보시렵니까
1, 2차 시험에 이어 채용의 마지막 관문인 3차 시험은 면접이었다. 한 시간 이상 여유롭게 고사장에 도착해 수험번호에 따른 순서대로 책상에 앉았다. 대기실은 면접실 바로 옆에 붙어있는 교실이었다. 나보다 먼저 도착한 수험생 한 명과 면접실을 구경한 후 따뜻한 차를 마시며 긴장을 가라앉혔다. 스터디 모임과 학원에서 수없이 반복한 내용을 머릿속에서 또다시 정리하는 동안 교실의 빈자리가 하나둘 채워지고 있었다.입실시간이 되자 교실감독관이 들어왔다. 50대로 보이는 푸근한 인상의 남성이었다. 어쩐지 학창시절의 은사님 같은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