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보고 싶어 큰 소리로손뼉을 치면서 웃으면 잠자는 세포들이 깨어날 거야온몸을 흔들어 가며 웃어보고 싶어묵은 때가 벗겨지고씩씩한 피돌기로 굳은 혈관이 풀어질 거야.뱃속에서부터 올라온 소리가언 땅을 녹이고강물은 흘러마른 뿌리를 적시며 흘러갈 거야.가시덤불을 헤치며안개 낀 들도 지나서오래된 숲의 잠을 깨울 거야후드득잠들었던 새들이 날아오르고여린 풀들 소스라치듯 올라와온 들은 푸르게 물이 들 거야.닭의장풀이 지천으로 부풀고물봉선애기똥풀의 노란 웃음이 폭죽처럼 터지는 웃어보고 싶어봄물이 흠뻑 들게웃어보고 싶어봄이 되어보고 싶어
명절 전에 아버지 집을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명절에는 미사를 하고 오롯이 혼자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죠. 덕분에 과식을 피하고 모처럼 사람과 인터넷과 핸드폰도 신경 쓰지 않으며 속으로 “나는 자유인이다!”를 외쳤습니다. 그런데 계속 홀로 있으려니 오만가지 생각이 지나가는데, 지난 잘못이 떠오르며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가 왜 그때 그런 말과 행동을 했을까? 내가 왜 그 정도 밖에 되지 못했을까?” 내 속 좁음과 미성숙함으로 주변 분들에게 상처를 주었을 것들이 스쳐갔습니다. 물론 그 상황이 다시 온다 해
‘천수만’은 과거 갯벌이었던 지역에 정부 주도 하의 간척사업이 진행되면서 4700만 평에 달하는 넓은 간척지와 담수호가 생겨난 곳이다. 1995년 농지조성공사를 완료하고 농사를 시작한 이래 곡식 낟알이 풍부해지고, 갈대숲이 형성되면서 황새, 흑두루미, 가창오리 등 국제멸종위기종을 비롯해 수많은 철새들이 찾아오는 세계적 철새도래지가 되었다. 말 그대로 얕은 바다 천수(淺: 얕을 천, 水: 물 수)에서 생태학적 보고를 이룬 ‘서산 천수만’인 것이다. 지난 금요일, 천수만에 취재를 다녀왔다. 철새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김신환 동물병원 원장
차다. 가슴이 시리다. 맞잡은 손이 떨어질라치면 다시 고쳐 잡는다. 어린 손이 재촉하듯 앞으로 이끈다.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말, 중얼중얼... 작은 입에서 뿜어지는 입김이 모아졌다 흩어지며 어두운 시야를 더욱 선명히 했다. 웅성거리는 소리가 푸른 새벽의 고요를 깨운다. 두 손을 모은 바램. 생기 넘치는 웃음. 탁 트인 주변이 한결 경쾌하다. 7시 30분. 아직 13분 남았다. 첫 해, 첫 바램, 첫 인연. 모든 것이 처음. 시간의 연속성, 7시 43분. 그 한 점에 섰다.겹겹이 쌓인 구름에 가린 붉은 기운이 답답하기만 하
Q. 언론인이면서 디지털 크리에이터인데?디지털 크리에이터? 글쎄다. 아마도 천수만 자연생태와 가로림만 스토리텔링을 지속해서 SNS에 올리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지역언론인으로서 환경과 생태의 소중함을 시민들에게 알려야 하는 책임감의 발로가 아닐지.... Q. 천수만과 가로림만. 어떤 곳인지 설명한다면?책도 내고 기사도 10여 년에 걸쳐 써 왔지만, 천수만과 가로림만이 어떤 곳인가에 대한 답변은 밤새워 얘기해도 끝없는 이야기가 될 게다. ‘Endless love(끝없는 사랑)’이랄까. 알다시피 천수만은 소중한 갯벌을 잃은 대신
# “과거 아버지께서는 사망한 친구분의 자녀를 양자로 받아들였습니다. 문제는 아버지께서 최근 돌아가시기 전 저에게 재산을 증여하셨는데 양자로 키워준 사람이 유류분을 청구했다는 겁니다. 양자라고는 하나 친자녀도 아닌데 유류분을 요구해 막막기만 합니다” 아버지의 사망해 양자가 상속권을 주장한다면 친자녀들에게는 달갑지만은 않은 일이다. 전문가들은 생물학적인 친자가 아니더라도 법률상 자녀로 인정된다면 상속권은 물론 유류분까지 청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엄정숙 변호사(법도 종합법률사무소)는 “우리나라는 법률상 혈연관계로 인정하는 양자와 친양자
2023년 9월, 통계청에서는 ‘한국인의 2022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를 발표하였다. 1위는 암, 2위는 심장질환, 3위는 코로나19 4위는 폐렴, 5위는 뇌혈관질환이다.전체 사망자의 22.4%가 암으로 사망하였고 이중 폐암이 사망률이 가장 높았고 간암, 대장암, 췌장암, 위암 순이었다. 최근 증가 추세인 췌장암은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 중의 하나이다. 진단 후 5년 내 상대 생존율이 13.9%에 그칠 정도이다. 췌장암이 생존율이 낮은 이유는 췌장이 명치 깊숙한 곳, 등에 더 가깝게 위치해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
‘사기 천국’으로 전락한 대한민국이란 자극적인 기사를 얼마 전 보았습니다. 우리 사회가 속이고 또 속이는 세상이 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법조인들은 형량이 낮고 범죄 수익 환수가 어려운 탓에 사기꾼이 늘어난다고 분석합니다. 크게 한건 하고 들어갔다 나오는 게 손해가 아니기에 이런 현상이 계속 된답니다. 연령별로는 20대 사기꾼이 26.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데, 정상적으로 일해서 돈 버는 것으론 미래가 보장되지 않아 이런 방식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는 게 안타깝습니다. 굳이 보이스피싱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눈을 뜨
최근 정부는 이민 없이 지금의 생산 가능한 인구가 유지되려면 10년 내 출산율이 3배 높아져야 한다며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이 생산 가능 연령으로 성장하기까지 국가의 성장 동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라도 이민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이민 정책을 전담하는 조직도 없고 각 부처가 외국인 관련 정책을 제각각 추진하다 보니 불편과 비효율로 말미암아 일원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과거 정부 때에도 있었다. 적지 않은 갈등 속에서도 “이민청 설립이 ‘선택이 아닌 필수’여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견해를 두고 설왕설래하
척추마취 후 두통의 원인은 요추천자로 인하여 척수액이 경막외강으로 유출하여 뇌척수액압이 하강함과 동시에 뇌 기저의 통증감지조직이 하강하여 발생하게 된다. 척수액의 지속적 유출은 정상 뇌척수액압이 150mmH₂O의 높은 압력인데 반하여 경막외강은 음압이므로 현저한 압력차이로 계속되는 척수액의 유출로 천공은 막힐 수가 없게 된다.두통의 발생빈도는 30~40대의 젊은 사람에게 많고 60세 이상에서는 거의 없으며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서 월등히 많이 발생하게 된다.척추마취 후 두통의 발생시기는 천자 후 24시간 후에 시작되어 2~3일 내에
충남 풀뿌리언론사의 연대모임인 충남지역언론연합(회장 고종만, 뉴스서천 발행인, 아래 충언련)은 지방분권과 풀뿌리언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가세로 태안군수와 서승필 논산시의원에게 풀뿌리자치분권상을 수여했다.충언련은 22일 오전 11시 충남내포혁신플랫폼 회의실에서 지역 지방자치발전에 발전에 공헌한 사람에게 주는 풀뿌리자치분권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가 태안군수는 '생활 119 운영', '군민 지킴이 CCTV통합관제센터 운영', '어르신 영양더하기사업' 등 여러 태안형 자치분권 정책을 펼쳐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인 공로가 인정됐다. 특히 '전
# “아버지께서 1년 전 저에게 모든 재산을 증여하신 후 최근 돌아가셨습니다. 문제는 과거 사고로 사망한 동생의 배우자가 증여에 관해 유류분을 주장한다는 겁니다. 동생의 배우자는 친족 관계도 아니고 제가 유일한 상속인이라 믿었는데 유류분을 주장하니 황당하기만 합니다” 상속절차 가운데는 후순위 상속인이나 제3자로 인식했던 사람이 상속권을 주장하면서 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상속권과 유류분권은 부모와 자식 관계가 아니더라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고 강조했다.엄정숙 변호사(법도 종합법률사무소)는 “상속인들이 흔히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