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충분히 극복 가능”

5일 현재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확산추세를 보이면서 전국은 공포에 휩싸였다. 2003년 사스와 2009년 신종플루 등 전염병의 기습에 놀란 국민들은 이번에도 극도의 혼란 속에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서산시민들도 온갖 ‘카더라’ 통신 속에 속만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 김경중 원장과 일문일답을 나눴다.
 

메르스의 공포가 극심하다?
일단 너무 큰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사스와 비교한다면 메르스는 치사율이 높지만, 전파력은 그다지 강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사스가 공기에 의해 퍼지는 반면 메르스는 비말감염을 경로로 하기 때문이다. 치사율도 정부 발표에 따르면 41%(각 병원에 내려온 지침)로 나오고 있는데 이는 의료수준이 낙후한 중동지역의 경우라 생각되고, 한국의 의료수준이나 대응력을 감안했을 때 치사율은 이보다 현저히 낮은 10%미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이어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사망자들의 내력을 살펴보면 한 사람은 천식환자, 다른 한사람은 만성폐쇄성 폐질환자이고,  3차 감염 사망자의 경우도 천식과 세균성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해있던 상태였다. 공통적으로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거나 고령의 환자들이 메르스에 취약하다. 사스나 신종플루도 마찬가지로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3차 감염의 발생은 기존 상황보다 훨씬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정상적인 면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일반인의 경우 감염을 조심하면 되지 크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초기대응에 대한 비판이 높다?
전염병 발생 시 정부는 국민들이 봤을 때 호들갑이라고 느낄 만큼 신속하고 다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만큼 선제대응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번 사태의 경우 정부는 적절한 초기대응에 실패했고, 이로 인해 국민들이 우왕좌왕하는 사태를 발생 시켰다.
전염병만큼은 강한 제재가 필요하다. 과잉대응이라는 비판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선진국의 의료체계시스템도 이런 경우에는 강력하게 관리해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주력한다.
대응초기부터 컨트롤 타워를 만들고, 의학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대비책을 마련해야했으나 정부가 이점을 간과한 것도 피해를 키운 원인 중 하나라고 본다.

카더라 통신이 난무하고 있다?
정부가 메르스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신속하게 공개하지 않다보니 국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고, 이에 편승해 수많은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근거 없는 허무맹랑한 거짓이다. 이런 것들은 정부의 대응실패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앞으로 정부는 변종바이러스 출현과 지역사회 감염예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서산시민을 비롯한 국민들은 바이러스나 결핵균 등의 침투를 막을 수 있는 마스크(N95)를 착용하거나 손을 잘 씻고,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며 기침할 때는 손수건이나 소매에 코와 입을 막고하는 예의를 갖추는 등 생활 속에서의 예방법을 잘 지키길 권한다. 이번 메르스 사태가 큰 불행임에는 틀림없지만 극복 못할 대재앙은 절대 아니다. 괜한 불안감에 빠지는 일이 없기를 다시 한 번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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