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오토밸리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주민반대 극심

▲ 서산오토밸리 산업폐기물 매립장 위치

서산 늘푸른오스카 아파트 주민들이 지곡면에 위치한 ‘서산오토밸리산업단지’ 내 산업폐기물 매립지 조성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서산오토밸리 내 폐기물처리매립시설은 (주)서산이에스티(대표 맹태호)가 서산시
지곡면 무장리 1734번지의 위치에 2014년 부터 2017년까지 59,714.4m3((매립용량1,324,000m3)/매립고 45m, 지상 5m, 지하 40m)의 면적에 조성하는 사업으로 매립연한은 18.8년으로 계획되어 있으며 2017년 2월에 금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폐기물 처리사업계획서’에 대해 승인이 난 상태이다.

늘푸른오스카빌 주민들 강하게 반발

“산업폐기물 매립지 생기는지 주민들 아무도 몰랐다”

매립장, 약 2,000세대의 대단위 아파트근거리에 조성 최근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공사를 위해 장비가 투입되면서 서산오스카빌 아파트 주민들이 조성사실을 알게 돼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서산늘푸른오스카빌 주민은 “몇 일전에 폐기물 매립장이 생긴다는 사실을 알고 너무 놀랐다. 주민들은 아무도 몰랐다”라고 말하고 “1980세대 아파트 바로 옆에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만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라고 말했으며 서산늘푸른오스카빌 입주자대표회의 나경민 감사는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사업과정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하고 “매립장 조성이 결정되기까지의 과정에 관련이 없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비상대책회의 만들어 매립장을 못 만들게 막을 것이다”라며 강하게 반대의사를 밝혔다.
산업폐기물 매립지 조성 사실이 주민들에게 점차 확산 돼 알려지면서 서산오스카빌 주민을 중심으로 한 반대의 목소리가 점점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폐기물 매립지 조성사실을 근거리에 사는 주민들이 모르고 있었다는 것에 대해 서산시는 “2015년 4월에 사업주인 (주)서산이에스티의 주도로 주민들에게 설명회를 가진 가 있다”라며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했으나 이에 대해 오스카빌아파트 주민들은 “당시 설명회에 참여했던 주민을 찾았으나 아무도 없었다”며 주장해 사업시행자와 주민간의 합의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시 “오토밸리내 폐기물 제안 금강유역환경청이 확대 했다”

주민들 “서산시는 자꾸 타 기관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말라”

오토밸리내에 조성될 산업폐기물 매립장은 폐흡착재, 폐석재류 등 오토밸리산업단
지 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과 그 외 인근지역의 폐기물을 매립하기로 계획되어 있다.

서산시는 “전국의 폐기물을 수거해 처리하는 것이 아닌데 일부 언론에서 잘못 보도했다. 서산시는 오토밸리내 산업폐기물만 처리토록 의견을 낸 바 있는데 금강유역환경청이 인근지역까지 확대해 승인을 낸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인근지역이란 범위가 명확하지 않은데 전국이란 말과 뭐가 다르냐?”라며 “서산시는 책임을 타 기관에 떠넘기는 행태를 그만 보이고 기업 편에 서지 말고 시민을 위한 행정을 펼쳐라”라며 불만을 표했다.

“서산시도 인정한 위험한 것을 아파트 옆에 만들다니...”
안정화 기간 20~30년 동안 유해가스, 침출수 피해 우려

매립장 조성을 반대하는 한 주민은 “서산시 홈페이지에는 소각장은 안전하고 매립장은 고농도 침출수와 악취가 발생하고 온실가스가 발생한다고 홍보하고 있다”라고 말하고 “매립장이 위험하다면 서산시가 앞장서서 매립장을 못 만들도록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 아파트 옆에 매립장이 생기도록 한 서산시를 이해할 수 없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리고 “주민들이 모르게 사업을 진행한 것을 보면 주민들이 반대할 것을 예상한 것 아니냐”며 “지금도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오염공기와 악취 때문에 고통을 받는데 산업폐기물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와 침출수 까지 더해서 이제는 주민 모두를 죽일 거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전문가에 의하면 산업폐기물 매립장은 매립연한이 지나고 2-30년간 안정화 기간을 갖는데 이 기간에 발생하는 유해성분은 여과과정이 없어 고스란히 대기 중에 노출되며 유해성을 분별하기 위해 포집을 시도 하더라도 야외라는 여건 탓에 관리가 쉽지않다.
이에 주민들은 “매립장과 아파트는 아주 가까워 수십 년간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계속 마셔야 하는데 누가 이곳에 살겠는가? 매립장이 만들어진다면 서산시와 환경부는 우리아파트 1980세대 전 주민을 이주시켜야한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장 몇명만 알고 주민들은 몰라”
주민들 “불법,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

지난 12일 오후 1시에 산업폐기물 매립장조성에 관련 서산시 관계자들이 서산늘푸른오스카빌을 방문해 주민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서산시 관계자는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법에 의해 설치근거를 갖고 진행됐다”라고 설명한 후에 주민들의 질문을 받고 궁금한 점에 대해 답변을 했다.
“서산시는 처음 2만 톤에서 7만 톤으로 증설할 때 충분한 검토를 했는가?” 라는 질문에 “충청남도에 접수되면 충남도와 서산시와 함께 처리하는데 충남도에 인허가 권이 있어 자세한 내용은 모르나 적법하게 이루어진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또 “이장들만 설명회에 참석하고 찬성한것으로 보이는데 몇몇 사람들만 모여서 결정해도 되는가?”라는 질문에는 서산시 관계자는 “(주)서산이에스티가 주도해 설명회를 진행했다. 산업단지 내에 산업폐기물 매립지 설치 건은 이미 결정 됐다”라며 이미 결정된 사안에 대해 번복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기업체로부터 이장단이 돈을 받은 것으로 아는데 그래도 되는가”라는 질문에 지곡면 관계자는 “(주)서산이에스티로부터 지역민을 위한 복지차원에서 받은 바 있다”고 우회적 답변을 했다.
이어 강문수 입주자대표위원장이 “오토밸리 내 산업폐기물만 처리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서산시 관계자는 “그렇게 하겠다”라고 대답했다.
한편, 주민들은 “2018년 12월 매립지 준공허가 이전에 주민들에게 설명회나 공청
회를 개최해 달라”라고 요구하고 “(주)서산이에스티와 만나게 해달라”며 5월17일(수)에 서산늘푸른오스카빌 아파트에서 주민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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