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용 상황버섯분재로 제2귀농성공기에 도전

서산시 운산면 와우리 지명은 누운 고개 밑에 있는 마을이므로 누운 고개 또는 마을지형이 소가 누워 있는 것 같다고 하여 와우리(臥牛里)라 부르기도 하며 모촌에는 와우리 단군전도 있는 마을이다.
이 마을에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외항선 선장을 끝으로 은퇴한 부친 김건영 씨(88)내외와 서울에서 개인 사업을 하던 김주화 씨(57ㆍ와우상황버섯농원 대표)가 16년전인 2001년 사업을 접고 아내 임영순 씨(56), 두 딸과 함께 와우리 마을에 정착했다.
김주화 대표는 연로한 부모님과 함께 살기 위해 과감하게 귀농을 결심한 것.

그러나 처음에 내려와 농사를 배우며 작물농사일을 했지만 오랜 시간을 두고 철저히 귀농준비를 못한 까닭에 어려움도 많이 겪었다고 한다.
농업에 문외한이던 김 대표는 마을특성에 맞는 작물이 버섯생산이라고 생각하여
부친의 고향인 서천에서 표고와 영지, 상황버섯을 재배 하는 사촌형 김승주 씨(58)로부터 버섯재배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
2004년에 상황버섯농사를 시작하였는데 본래 뽕나무 고사목에서 자란 것을 일컫지만 김 씨는 참나무를 20㎝길이로 잘라 훈증 처리 한 후 버섯 균사를 이식해 재배했다.
그러던 중 김 대표는 문득 상황버섯의 기묘한 모습과 은은한 분위기에 빠져들어 분재 개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참나무 끝에서 돋아난 노란 균사가 자라나는 모습을 보며 관상용으로도 손색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무 크기가 20㎝에 불과해 화분에 심기에도 적당했다.
김 씨는 버섯의 모양이 기묘하고 아름다운 것을 골라 분재로 만들었다. 보통 상황버섯은 재배를 시작한 후 6개월이면 채취할 수 있지만 김 대표는 나무에 심은 지 2~3년이 된 것을 분재로 만들었다. 상황버섯은 5년 이상도 자랄 수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도직사광선을 피하고 수분과 온도만 맞춰주면 관상용으로 오래도록 기를 수 있다.
김 대표의 상황버섯분재는 2006년 예산에서 개최된 벤처농업박람회와 이듬해 서
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서울국제식품전시회에 참가해 기대이상의 홍보효과를 거뒀다. 이러한 노력으로 KBS 6시의 내 고향출연 등 많은 언론과 소비자의 관심, 호응을 받았다. 그러나 김 대표는 2013년에 관상용 상황버섯에 대한 더 많은 고민을 하기 시작하였다.
분재를 하면 할수록 부족함을 현장에서 느끼고 대안을 찾기 위해서 농장 인근 원평 작업장에서 새로운 화분개발에 전념하였다.
그러던 중 2015년에 아는 지인이 뽕나무뿌리를 이용해 화분을 만들라고 뽕나무 뿌리(고사목)를 주었는데 그 곳에서 쉬운 답을 얻었다. 원래 상황버섯은 뽕나무 뿌리에서 자란다는 데서 출발하였다.이렇게 해서 2016년 말경에 뽕나무 뿌리(고사목)를 다듬어 괴목을 만들어 상황버섯종균을 배양하고 실내정화식물인 틸란드시아(이오난사)를 얹어 심은 관상용 상황버섯 분재 작품을 만들어 내었다. 특히 뽕나무 뿌리는 조직이 단단하고 부식이 적어서 괴목 재료로 괴목 애호가들이 선호하는 나무이다.
지난 1일 서산시 해미읍성에서 열린 주말장터에 선을 보였는데 소비자들은 신선한 충격을 받은 작품이라고 평가하며 신기하게 받아들였다.
소비자는 미관으로 작품을 보면서 상황버섯이 커가는 기쁨도 누리고 괴목에 얹은
틸란드시아(이오난사)는 실내정화 기능을하기 때문에 선물용으로 선호하고 있다. 김대표가 개발한 분재는 종류에 따라 따른데 뽕나무 괴목, 틸란드시아 작품은 2만~3만원이고 여기에다 상황버섯 배양한 작품은 3~5 만원 정도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김 대표는 관상용 상황버섯 분재 작품의 소요예상은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 중국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여 차분히 해외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다.
■문의: 041.664.7069, 010-4755-5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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