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특산물을 이용한 향토음식개발에 앞장

▲ 우리맛 연구회 회원

우리맛연구회, 1997년초 출발 올해로 20년째 맞아

전통음식을 보존 계승하고 지역 고유 음식 맛의 맥을 잇기 위한 취지로 1997년초 출발한 서산시 우리맛연구회가 올해로 20년째를 맞았다.

회원은 총 42명으로 향토 음식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도시회원 10명과 농어촌 지역 마을별로 1~2명씩 32명 회원이 골고루 포진돼 있다.

이들의 활동은 크게 지역 특산물을 활용, 다양한 향토음식을 개발하고 조리법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 정리, 교육 등으로 나뉜다.

우리맛연구회가 1997년 초에 출범하면서 선택한 첫 번째 사업은 각 마을마다 전해오던 전통 음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으로 1997~1999년까지 3년간 수집한 향토음식만 200여종에 이른다.

이 가운데 31종을 서산 대표 음식으로 선정한 뒤 다시 2년간의 조리법 연구 끝에 2001년 말 ‘향수가 있는 우리음식’이란 제목으로 서산의 향토음식 모음집을 최초로 발간했었다.

이어 6쪽 마늘, 맷돌호박, 6년근 인삼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 연구에 착수한 연구회는 2003년 말에는 ‘서산으로 오세요’란 제목의 특색음식 모음집을 추가로 냈었다.

특히 전통의례 상차림을 제대로 배우고 후대에 전수하기 위해 회원 모두 전문가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기능보유자 초청 요리 강습회를 갖는 일에도 열정을 쏟았다.

이 같은 회원들의 집념과 열정은 2004년 전국 농업인 연구회를 대상으로 실시된 활동수행 평가에서 ‘우수 연구회’로 선정되는 결과를 낳았다.

연구회 회원들은 요즘 눈 코 뜰 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연구회 탄생 2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향토음식을 개발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지역농특산물을 이용해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대중화로 소비증대를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그 중심에 8년째 우리 맛 연구회장을 맡고 있는 조인애 회장이다. 그녀 또한 온석동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는 평범한 주부이다. 그녀 역시 바쁜 농촌일속에서도 우리맛연구회에 빠져 열심히 활동 중에 있다.

조회장은 우리맛연구회장을 맡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고 보람 있던 행사는 단연코 프란치스코 교황 오찬이라고 말한다.

2014년 8월 17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산시 해미읍성 방문당시 생활개선서산시연합회와 함께 교황님의 오찬 준비를 새벽 2시부터 봉사했다는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당시 교황의 오찬은 한우 등심구이와 우럭알(완자)탕, 뻘낙지죽, 육쪽마늘빵 등으로 서산의 지역 특산물로만 구성되었는데 소박하고 검소한 교황으로부터 훌륭한 오찬이라는 평가를 들었다고 전한다.

현재 조 회장은 매주 금요일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남편요리교실’의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처음에 열정만 많아 서툰 남편들이 요리가 점차 요리 실력도 향상 되는 것을 보고 흐뭇하다는 조 회장의 이야기이다.

또 서산지역에 다문화인구가 늘어남에 따라서 한국요리를 전수계획도 가지고 있다.

조 회장은 “서산의 맛을 발굴하고 지켜나가는 노력은 당연히 해야 하겠지만 세대흐름에 따라서 음식의 변화(휴전)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조 회장은 앞으로 계획은 지역의 농특산물을 이용하여 향토음식과 반찬을 만들어 농특산물 소비도 늘리고 특히 쌀 중심 식생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확산과 올바른 식문화 정착으로 쌀 소비가 확대될 수 있는 방법인 학생들 아침먹기 운동의 일환으로 쌀을 가지고 먹기 쉬운 음식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번 부석중학교에서 쌀을 이용한 핫케익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아침을 제공했는데 반응이 무척 좋았다고 한다.

또 서산지역을 대표하는 마늘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개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한다. 서산지역의 농특산물을 이용한 향토음식을 계승, 발전하는 우리 맛 연구회 노력은 끝이 없이 이어지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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