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재정 극복위한 시민 도움 절실

열악한 환경에서 탈출한 청소년들의 보호시설인 ‘행복한 둥지’(이하 둥지)가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
현재 둥지에는 5명의 청소년들이 생활하고 있는데 새엄마의 학대를 받아온 상모(가명)와 조부모가 돌아가신 후 혼자 지내다 들어온 만지(가명) 등 고등학생부터 초등학생까지 다양하다.
4년 전 문을 연 둥지는 가정이 해체되거나 방임, 학대, 빈곤, 유기 등의 이유로 보호가 절실한 아동들에게 가정과 같은 주거환경을 제공하고자 만든 시설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오순도순 잘 살아왔지만 최근 난관에 봉착했다.
층간소음 등의 민원으로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없는 독립생활이 가능한 주택을 건축하기위해 토지를 구입했지만 건물을 지을 재정이 턱없이 모자란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박일성 시설장은 “현재 시청에 건축허가(30평)를 받은 상태로 많은 분들이 공사만 시작하면 재능기부 등을 통해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한 상태”라며 “서산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신다면 가족의 정을 느껴보지 못한 아이들에게 행복한 가정을 선사하는 뜻 깊은 기적이 일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행복한 둥지’ 박일성 시설장
“행복한 보금자리 만들 수 있는 관심 필요”
행복한 둥지 공동생활가정은?
가정해체, 방임, 학대, 빈곤, 유기 등의 이유로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게 가정과 같은 주거 환경에서 아동의 개별적인 특성에 맞추어 보호 양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규모 아동복지시설입니다.

행복한 둥지 보금자리 만들기는?
행복한 둥지는 평균 1-2년에 한 번씩 이사를 반복해 왔습니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아동들의 정서적,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저희 행복한 둥지에서는 ‘행복한 둥지 보금자리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3년 전 행복한 둥지는 새 집 건축을 계획하고, 관계 회사에 설계를 의뢰하였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지자체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았습니다. 재정적인 문제가 커서 한동안 진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올해 2월말과 3월초에 드디어 기초공사를 마무리하였습니다.

행복한 둥지 보금자리 만들기 사업의 현재 상황은?
저희는 이 사업을 위해 많은 후원과 성금을 모금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서산시청으로부터 사업의 필요성을 인정받아 올해 봄 중으로 1,0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남아있는 공사를 모두 완료하기에는 아직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번에 저희 사업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신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쾌적하고 안락한 거주공간을 마련해주는 일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부디 우리 아이들이 정서적, 심리적으로 행복한 보금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많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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