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활짝 핀 플라워 케이크 보셨나요?
각종 캐릭터 케이크와 몸에 좋은 수제 빵도 인기

과거에는 곳곳에 00제과, 000베이커리라는 이름을 가진 빵집이 즐비했다.

맛도 이름만큼이나 가지각색이어서 사람들은 자기 단골집에서 입맛에 맞는 빵을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하지만 대기업의 프랜차이즈 제과점이 골목을 점령하면서 이런 풍경은 한순간에 사라져버렸고, 지금은 획일적인 빵만이 판을 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런 때 옛 추억을 되살려주는 착한 수제 베이커리 ‘꽃이 피다’(읍내동 양유정 5길 9/010-8776-0253)가 정말 좋은 빵을 원하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5년 1월 양류정 공원 고목나무 슈퍼 옆에 새롭게 문을 연 이곳은 처음에는 플라워 케이크를 비롯한 주문 케이크 전문점으로 사람들과 대면했다.

그런 까닭에 상호도 베이커리에 갖다 붙이기에는 너무나 시적인 ‘꽃이 피다’가 됐다고 한다.

하지만 이곳에서 만들어내는 수제 케이크를 접해본 사람들은 ‘꽃이 피다’라는 이름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것을 단번에 느낄 수 있다. 제과제빵을 전공한 유시은 대표가 케이크에 피워낸 꽃들은 생화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비주얼을 자랑하는 예술작품이기 때문이다.

보기도 아름답고 맛도 좋고, 거기다 건강하기까지 한 플라워 케이크는 생일파티나 각종 이벤트의 격을 한층 높여주는 일등공신으로 자리 잡으면서 마니아 층 단골들이 생겨났을 정도다.

이외에도 스폰지밥, 바비인형 등 다양한 모양의 캐릭터 케이크는 아이들의 환호성을 자아내는 일등 선물로 평상시 잃어버린 점수를 단박에 회복할 수 있는 비장의 카드다.

‘꽃이 피다’는 1년 전부터 수제 빵까지 선보이면서 프랜차이즈 제과점이 천하를 통일한 제과제빵 업계에 바람직한 반란을 시도하고 있다.

유기농밀가루를 비롯해 집에서 엄마들이 쓰는 좋은 재로로만 빵을 만들어 남녀노소 누구나 안심하고,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빵을 서산지역에 퍼트리는데 노력하는 중이다.

모든 것이 100% 유시은 대표의 손길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첫 빵이 나오는 시간이 오전 11시 30분이고 오후 1시는 되어야 8~10가지 빵이 제 구색을 갖출 정도로 기다림이 필요하다. 하지만 ‘꽃이 피다’에서 갓 나온 빵 한 점을 입안에 베어 물면 백이면 백, 그동안의 수고가 전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극적이고 천편일률적인 빵 맛에 싫증이 난 사람이라면 꼭 한번 들려봐야 할 곳이 수제 베이커리 ‘꽃이 피다’라고 자신 있게 추천한다.(영업일 월~금요일)

 

인터뷰 ‘꽃이 피다’ 유시은 대표

“좋은 사람들에게 좋은 빵 선사하는 베이커리 만들 것”

수제 베이커리를 찾아보기 힘들다?

대기업이 제과제빵 업계에 진출하면서 전멸했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그동안 찾아보기 힘들었고, 서산지역은 아직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하지만 대도시를 중심으로 건강하고, 개성 있는 빵 맛을 원하는 소비층이 생겨나면서 점차 개인 빵집들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추세다.

좋은 사람들에게 좋은 빵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에 ‘꽃이 피다’를 개업한 만큼, 이곳이 서산지역 수제 베이커리의 부흥지가 되도록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

 

혼자 빵 만들기가 쉽지 않을 텐데?

새벽 5시 30분부터 하루 종일 빵을 만드느라 상당한 노동력이 소요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큰 욕심 없이 8~10가지 내외의 빵을 소량만 만드는 까닭에 혼자서도 가능하다.

주말에는 빵은 굽지 않고, 행사용으로 주문이 들어온 케이크를 만드는데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도 많은 빵을 만들기 보다는 몸에 좋은 케이크와 빵을 제대로 만들고 싶다.

 

‘꽃이 피다’를 어떤 빵집으로 만들어갈 생각인지?

값어치가 다른 빵을 고객들에게 선사하고 싶다. 프랜차이즈 빵의 경우는 대규모 생산과 맛의 획일적인 유지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각종 화학물질이 필연적으로 들어가야 하지만 ‘꽃이 피다’에서는 건강한 재료로 건강한 빵만을 만들어 고객들과 함께하고 싶다.

이런 진심을 알아주고 계속 찾아주는 단골들이 언제나 큰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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