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밥한 끼 먹는 마음으로 손님상 차려
좋은 고기로 정면 승부, 손님 호평 이어져

대한민국의 요식업계 중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고기집이다. 아무리 고기 소비가 과거에 비해 늘었다고는 하지만 워낙 많은 가게들이 경쟁을 벌이는 터라 남다른 생존비법이 없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이런 살벌한 현실 속에 당당하게 문을 연 생고기집이 눈길을 끄는데 동문동 먹자골목에 간판을 내건 ‘보리돈 생고기’(율지 13로 13 / 041-665-0070 / 전복나라 인근)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5일 개업식을 했으니 보름이 채 지나지 않은 정말 따끈따끈 한 신설상가다.

‘고기집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어!’하고 단정 짓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보리돈 생고기는 좋은 고기집의 요소를 최대한 갖추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일단 이곳은 좋은 생고기를 가지고 정면 승부를 한다. 보리돈에서 국내산 한우와 암퇘지를 공급받아 사용하기 때문에 고기의 품질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넘친다.

여기에 각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구성해, 가격의 거품을 줄여 손님들의 지갑사정도 고려하는 착한 식당이기도 하다.

실제로 암소 생등심과 삼겹살, 목살 등의 단일 메뉴도 인기지만 돼지고기의 경우에는 삼겹살과 항정살, 목살 등으로 구성된 우리 보리돈 모음1‧2호가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앞서 말했듯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비장의 카드가 하나씩은 있어야 하는데 보리돈 생고기에서는 요즘 최고인기를 누리는 제철음식인 싱싱한 굴을 손님상에 올린다.

일반적인 고기집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메뉴에 손님들은 처음에는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지만 이내 큰 인기를 누리며 귀한 몸이 됐다고 한다.

여기에 커피숍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세련된 인테리어와 직원들의 친절은 보너스다.

홀에는 9개의 테이블이 구비돼 있고, 최근 공사를 통해 30여명의 단체손님도 거뜬하게 수용할 수 있는 룸도 마련했다.

신년을 맞아 각종 모임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 들려봐야 할 곳이다.

 

인터뷰 보리돈 생고기 정미연 대표

“지금의 단단한 초심 끝까지 이어갈 수 있게 노력”

체인점이 아닌 일반 가게를 선택한 이유는?

체인점이 창업을 하는데 유리한 점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일단 비용이 만만치 않다.

창업을 생각하면서 이런 비용을 아껴 손님들에게 더 환원을 하는 것이 효과가 있겠다고 결론을 내리고 개인가게를 오픈하게 됐다. 아직 초창기지만 예상대로 손님들의 반응이 좋아 잘한 선택 같다.

 

식당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시하는 점은?

가족들과 밥한 끼 먹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손님상을 차리려고 노력한다. 옛날부터 식당을 해보고 싶었던 끝에 이룬 소망인 만큼 고기품질, 위생상태,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다. 이렇게 노력하다 보면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좋은 식당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처럼 단단한 초심을 끝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할 것이다.

 

식당을 직접 운영해보니 어떤가?

창업을 결정하고 속전속결로 오픈했는데 직접 경험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들다.

육체적으로도 힘들지만 좋은 고기를 구입하는 것부터 홍보 등 정신적으로도 신경 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항상 손님을 최우선하는 보리돈 생고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은 분들의 성원을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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