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중 시의원 “졸속행정, 어물쩍 행정으로 시민 실망감 커”

서산시와 이완섭 시장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왔던 서산화물자동차휴게소 조성사업이 무산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사업은 서산시가 시정성과로 홍보를 많이 했던 사업이라 주민들의 실망감은 더 크다.

서산시의회 유해중 의원과 관계자에 따르면 서산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던 화물차휴게소 조성사업이 공공투자관리센터의 사업성 검토결과 경제적 타당성이 부적합하고, 민간사업 제안자가 사업을 포기하는 등 민간투자 유치가 불투명해 최종 무산되었다고 밝혔다.

결국 사업이 무산됨에 따라 어렵게 확보했던 국비 11억원과 도비 7억원도 반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차휴게소 사업은 대산공단 물동량 증가에 대응해 화물수송 물류시스템 효율화를 제고하고, 화물운수 종사자의 근로복지 여건 향상을 위해 추진했던 사업이다. 특히 대산항 국제여객선 취항과 대산~당진간 고속도로 건설, 대산공단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시민들의 기대가 컸다.

서산시는 2014년 대산읍 화곡리 일원 대산항 배후지에 주차장 410면과 관리동 등 부대시설을 151억 원(민간투자 87억 원 포함)을 투자해 2017년까지 화물차휴게소를 지을 계획이었다.

이 사업은 ‘2015년 서산을 빛낸 10대 사업’에 선정되었고, 금년 7월까지도 이완섭 시장이 한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화물차휴게소를 내실있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서산시가 시정성과로 부풀려 홍보했던 이 사업이 무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에게 바로 알리지 않아 시가 사업 실패를 어물쩍 넘어가려고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까지 든다.

화물차휴게소에 기대를 걸고 있던 대산 화곡리 한 주민은 “오늘까지도 화물자동차휴게소가 잘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사업이 무산되었다니 허탈하다”고 말했다.

유해중 의원은 “시의 졸속행정으로 어렵게 확보한 국도비를 반납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작은 것은 크게 떠벌려 홍보하면서 구렁이 담 넘듯 슬쩍 모면하려고 한 것은 의회나 시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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