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사회 만드는데 사회복지사들이 앞장서 나갈 것”

인터넷에서 ‘사회복지사’란 단어를 찾아보면 현대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청소년, 노인, 여성, 가족, 장애인 등 다양한 사회적, 개인적 문제를 겪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회복지학 및 사회과학의 전문지식을 이용해 문제를 진단하고 평가해 문제해결을 돕고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라고 나와 있다. 실제로 복지가 우리사회의 중요한 이슈가 되면서 사회복지사의 역할과 책임은 나날이 커지는 반면, 활동여건이나 처우 등은 이를 못 따라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호에는 서산시사회복지사협회 이기학 회장과 대화를 나눴다.

 

서산시사회복지사협회는 어떤 단체인가?

사회복지에 대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개발, 보급하고 사회복지사의 자질 향상과 복지증진을 위해 결성한 단체다. 자격증을 보유한 사회복지사만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현재는 50여명의 정회원이 지역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서산시 협회차원의 활동으로는 매주 화요일 마다 노인들을 위한 무료급식을 실시하고 있는데 50여분 정도가 비록 점심 한 끼지만 맛있게 드시고 있다. 그리고 지난 10월에는 지역 사회복지사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제1회 워크숍을 80여명의 사회복지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했다.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활동으로 협회의 역량을 키워나갈 생각이다.

 

평생 공직에 있었는데, 사회복지와의 인연은 어떻게?

지난 2013년 정년퇴직 했는데 40년에서 딱 28일 부족하게 공무원으로 살아왔다. 공직에 있으면서도 적십자 회원으로 활동했고, 조류보호협회에서도 10여 년간 활동하는 등 사회활동에 적극적인 편이었다. 그러다가 노인복지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됐고, 이것이 계기가 돼 한서대와 고구려대 등에 출강도 했고, 7개 시군에서 노인리더십 특강을 하는 등 활동범위가 넓어졌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과 노인복지를 비롯한 우리사회의 복지에 관해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됐고, 퇴직 후에는 본격적으로 사회복지 분야에서 활동하게 됐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퇴직 후 예전에 비해 활동량이 떨어지는 편인데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지내다보니 더 활발하게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것 같아,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다.

 

임기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현재 서산시에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일천여명 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면허증을 장롱에다 모셔두고 있다. 첫 번째 목표는 더 많은 사회복지사들이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나설 수 있게 만드는 것인데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회원 확충에 힘써 100여명까지 늘릴 생각이다. 그리고 의식개혁 교육, 대처능력 확대, 각종 사례정보 교환 등을 통해 회원들을 더 전문적인 능력을 갖춘 역량 있는 사회복지사로 키워 지역 곳곳에서 리더로써 활동하게 만들 계획이다. ‘좋은 이웃들’이란 봉사단체의 단장도 맡고 있는데 이와 연계해 지역에서 복지사각지대의 어려운 이웃들을 발굴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많은 분들이 알고 있다시피 사회복지사의 처우가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사회복지사들은 처우를 탓하기 보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맡은 임무에 충실하고 있다.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이 이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만큼, 항상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길 당부한다. 우리 회원을 비롯한 사회복지사 여러분께도 한 말씀 드린다면 우리는 타인과 사회에 대해 따뜻한 마음으로 배려할 수 있는 교육을 받은 사람들로써 다른 사람들보다는 한 걸음 더 앞서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현실적으로 이렇게 생활한다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봉사활동으로 이를 실천해나가고 있다.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사회복지사들이 앞장서 나갈 것을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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