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의 새로운 리더십을 만나다’...차기 시장 선거 출마 의지로 해석

▲ 충남도의회 맹정호 의원의 의정보고회 모습

 

충남도의회 맹정호 의원(민주, 서산1)의 의정보고회가 지난 17일 오후 서산시 인지면 소재 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개최됐다.

도의회 재선의원이며 현 안전건설해양소방위원장인 맹 의원은 약 1시간 40여 분 동안 진행된 의정보고회에서 정치인으로서의 과정과 꿈을 솔직 담백하게 풀어냈다.

맹 의원은 “대학입학 때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어머니의 웃는 모습을 보고자 국어선생님이 되는 게 꿈이었다. 그러나 대학 입학 후 민주화 운동 시기인 1987년을 보내면서 저희 어머니를 닮은 수많은 어머니들을 어떻게 웃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학생운동에 발을 들여 놓았다”고 회고했다.

또한 “노무현 정부 시절 자신을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한 안희정 지사를 통해 정치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며 안 지사와의 인연도 강조했다.

그는 정치인으로서 큰 그림을 그릴 줄 알며, 국민의 행복한 삶을 최우선에 두는 안 지사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맹 의원은 행정의 질서와 책임 존중, 겸손하고 합리적인 의정활동 등 도의원으로서 자신의 자세와 각오를 밝힌 뒤, 지역의 최대 쟁점이었던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립 논란 당시 찬반 양측 주민을 만나며 겪었던 일화들을 소개했다.

특히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찬성 주민들의 ‘뺏지를 떼라’는 항의에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하며, 무엇보다 찬반을 떠나 주민들의 소득향상을 위해 가로림만 종합프로젝트 추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의정활동 성과와 관련해 대산지역환경협의회 구성, 가로림만 종합프로젝트 추진, 천수만종합개발 추진, 소규모 지역현안 문제 해결(6년간 84억 원), 가문대책비 해결(2012년·2015년), 지방하천 기본계획 100% 수립, 서산마애삼존불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등을 보람으로 꼽았다.

특히 친환경무상급식 도입과 누리과정 예산안 통과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정당을 떠나 국민의 입장에서 판단하려 했다. 이것이 맹정호의 정체성”이라고 강조했다.

맹 의원은 “시민을 만나고 의사결정을 하고 미래를 고민할 때 일관성 있는 정치인이 되고자 했다. 상황에 따라 이익에 의해 원칙과 소신을 바꾸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더 준비하고, 더 땀 흘려 행복한 충남, 새로운 서산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서산·태안지역위원장과 충남도의회 김명선·조이환·정광섭·홍재표 의원, 서산시회 장승재·김보희·이연희·임재관·유해중·장갑순 의원, 태안군의회 김기두 의원, 장기수 도 청소년진흥원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과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산의 새로운 리더십을 만나다’

차기 시장 선거 출마 의지로 해석

 

‘서산의 새로운 리더십을 만나다’를 주제로 진행된 충남도의회 맹정호 의원의 의정보고회는 또 다른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우선 ‘서산의 새로운 리더십’이라는 의정보고회 주제부터 심상치 않다.

맹 의원은 “사람들이 좋아 살기좋은 서산이 됐으면 한다. 시민들이 서산시정의 주인으로 되는 서산, 넉넉한 공동체가 만들어진 서산, 그래서 시장이나 의원이 아닌 시민들이 행복한 서산이 되길 희망한다”며 “그런 서산을 함께 만들기를 소망한다”고 그의 시정 철학을 밝혔다.

또한 맹 의원은 특히 미리 녹화된 동영상을 통해 “민주주의는 원맨쇼가 아니다. 주인을 관객으로 만드는 정치가 아직도 남아 있다”며 “행정은 투명해야 한다. 서산도 새로운 리더십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크쇼 과정에서 본지 방관식 기자의 시장출마 계획에 대한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지방의원들은 국회의원이나 단체장이 되는 게 꿈이 아닐까 싶다”며 “저 역시 정치에 대한 꿈과 포부가 있고, 그것을 통해 지역사회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해 부단히 고민하고 있다”고 출마를 공식화 하는 심중을 우회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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