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 혈세 상수도 누수를 잡는다
작년 누수탐지 107건, 1억 원 이상의 절감효과 올려

“상수도 누수는 시민들의 주머니 돈이 펑펑 새는 것입니다.”

7년간 수도과를 거쳐서 지금의 보직인 누수탐사일은 10년째 맡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 서산권관리단 누수탐지 송낙윤 반장. 그는 이 분야 베테랑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을 받고 있다. 작년에 그가 누수탐지한 건수는 107건으로 금액으로는 1억 원 이상의 절감효과를 냈다.

송 반장은 누수점을 찾아 오늘도 누수탐지장비를 챙겨 바쁜 게 사무실을 나서면서 현장에서 느낀 점을 이렇게 이야기한다.

“작년에도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주민들이 물을 소중하고 아깝게 느끼지 못하는 게 아쉽다. 거리에서 누수가 발생하면 바로 신고해주면 감사할 텐데 남의 일처럼 무관심으로 지나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게 다 혈세인데요...”라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송낙윤 반장은 주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하고 누수로 인한 시민의 혈세가 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누수현장으로 힘차게 출동한다.

한편 서산시는 디지털수도미터(이하 스마트미터)와 첨단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선진 물 관리 기법인 스마트물관리시스템(Smart Water Management)을 도입하여 지난 6월에는 계량기 검침 및 효율적인 물관리가 어렵고 유수율도 가장 낮은 팔봉면 지역에 구축했다.

시는 팔봉면 각 가정에 기존 수도계량기를 대신 스마트미터 1,550개를 설치하고 원격통신을 통해 시간대별 수돗물 사용량 정보를 전송받아 물 사용량과 누수 여부 등을 통합 관리하는 과학적 수량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그 결과 사업 시행 4개월 만인 1일 현재 유수율 90%를 초과해 연간 19만톤의 누수량이 저감되었고, 매년 약 1억 원의 수도비용이 절감되어 원격검침 등 운영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되는 획기적인 성과를 거뒀다.

또한 각 가정별 수돗물 사용패턴의 파악으로 주·야간, 계절별 사용량 특성에 맞는 최적의 수압관리로 누수량 저감과 시민들의 급수불편을 해소했다.

아울러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누수가 의심되는 가정은 직접 방문을 통해 가정 내부 누수위치를 찾아주고 수도요금 부담을 경감시켜줘 시민 만족도의 향상도 기대된다.

시는 이 시스템이 연간 누수로 낭비되는 9억 원을 절감하고 상수도 경영 효율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앞으로 시 전체로 확대 구축할 방침이다.

황정규 시 수도과장은 “정부 3.0시대에 발맞춘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은 물 관리의 혁신사례”라며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서산시 전역에 확대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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