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학수 전 이데일리 애널리스트

나라 안팎으로 작금에 사태에 시끄럽다. 지금의 상황을 고려 말 공민왕과 신돈에 비유하는 사람들이 많다. 비슷한 상황이기는 하나 지금의 대통령을 공민왕과 비교한다는 것은 조금 어폐가 있지 않나 싶다. 공민왕이 신돈을 등용시킨 이유는 고려 말 권문세족의 횡포를 막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 상황은 아주 오래전부터 부녀가 대를 이어 자기들의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철저하게 이용을 했다는 것이다.

개혁을 부르짖으며 신돈을 등용했을 당시 권문세족에 끼지 못했던 그 시대의 지식인이나 재력이 있는 사람들은 신돈에 줄을 대고 뇌물을 바치며 한자리 얻어서 권문세족보다 더한 핍박으로 백성들을 괴롭혔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 아닌가.

현재 한국의 상황과 다른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그 상황을 알아차린 공민왕은 결국 신돈을 참수하며 마무리 한다.

현 정권이 출범하기 시작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이런 저런 찌라시들이 많이 돌았다.

이상하리만치 현 정권의 새로운 정책들은 주가에 반영이 되기도 전에 유야무야 흐지부지 돼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필자는 그런 부분에 상당히 의구심을 품고 있었다. 지금의 사태를 보면 조금은 이해가 되긴 한다.

헌정 역사상 유일무이한 지금의 사태로 국가 신임도는 급격히 떨어졌고 벌써 외국투자자들의 매도 행렬이 연일 이어지며 종합주가지수는 2000포인트 아래로 곤두박질을 친 상태다.

입장 바꿔 생각을 해봐도 필자가 외국투자자라면 한국에 투자를 하겠는가! 정치가 안정되고 경제가 힘들어도 한나라의 통치를 맡은 사람이 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가 있는걸 보이고, 또 경제 활성화 정책을 정확히 펼쳐 나가는 것을 눈으로 확인을 해야 외국인투자자 입장이라면 투자가 진행 되지 않겠는가!

입으로는 떠들고 손발은 따로 놀고 있는 모습들이 여기저기서 보인다면 여러분이 외국인 투자자라면 아니 큰손 투자자라면 투자를 이어나가겠는가?

그동안 수없이 떠들어 대던 경제 활성화 정책은 어디로 갔는지 집행을 맡은 부분에서 누수가 생기지는 않았는지 확인하고 체크해 나가는 행동은 단 한 번도 보이질 않았으니 바지사장을 앉혀 놓고 여기저기서 잇속만 챙기는 현상들이 나타나지 않았는가!

정말 헬조선이란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지 않는가. 지금의 사태를 누가 어떻게 책임을 질것인가. 그저 총리나 부총리를 대충 바꾸고 넘어갈 것인가. 지금의 사태로 떨어진 국격은 어떻게 회복을 할 것이며 증권시장에서 날아간 몇 십조의 시가 총액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임기 초기에 떠들어 대던 3000포인트의 약속은 무엇으로 책임질 것인가, 그저 립 서비스로 마무리 할 것인가. 언제까지 이런 일을 반복할 것인가.

필자는 자기 입으로 내뱉은 말은 책임을 지는 그런 사람을 원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국민을 무시하는 그런 사람은 원치를 않는다. 책임을 질줄 아는 사람이 정치를 해야, 투명한 사람이 정치를 해야 국가의 경쟁력도 강화가 되고 기업들도 성장성이 확보가 돼 경제는 살아날 것이다.

서산에서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많이들 느낄 것이다. 투표하기 전과 당선 후에 사람이 어떻게 바뀌는지 많이들 보아 왔을 것이다. 또 투표가 가까워지면 또다시 빳빳했던 고개가 허리까지 숙여지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정치는 경제와 뗄 수 없는 구조이다. 정치가 투명해야 경제도 투명해지고 활기를 갖는 것이다.

경제가 활기를 뛰어야 만이 증시도 살맛나는 투자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정치인들은 지금의 사태를 현명하게 책임을 지고 빠른 시일 안에 떨어진 국가 신인도를 올려 떠나려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려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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