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농업경영인서산시연합회 이영선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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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농업경영인서산시연합회 이영선 감사
  • 방관식
  • 승인 2016.09.2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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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폭락 이대로는 안 돼, 정부의 선제적인 대책 마련 절실”
“충남도와 서산시도 지역 쌀 홍보에 더욱 노력해야”

올해도 대풍이다. 그러나 쌀 가격은 대 폭락이어서 농민들은 시름을 넘어 절규하고 있는 암담한 실정이다.

정부가 대책을 세운다고는 하지만 뾰족한 수는 없어 보이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매년 반복적으로 되풀이되는 현상이다 보니 농민들에게 어려움을 듣기도 민망할 지경이다.

그래도 농민들 하소연이라도 들어보자는 의도로 쌀값과 관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는 한국농업경영인서산시연합회 이영선 감사가 함께했다.

올해도 풍년인데 농민들의 표정은 그리 환하지 못하다?

태풍과 집중호우를 비롯한 자연재해가 거의 없었고, 병충해도 심하지 않아 서산시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4년 연속 풍년을 기록해 올해 쌀 생산량이 약 43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비료, 농약, 농기계, 각종 농자재의 가격은 계속 상승하는 반면, 쌀값은 끝없이 하락해 황금 들판을 보고도 웃을 수 없는 형편이다.

 

현재 쌀값은 얼마 선에서 형성되고 있나?

조생종 품종이 10만 5천 원 선(농민들이 판매하는 금액)인데 지난해 12만 5천원에서 2만 원 가량이 하락했다. 10월 중순경 중생종 품종을 본격적으로 수확하면 가격은 더 떨어질 것이다. 올해 쌀 한가마(80kg) 예상 가격이 10만 원 선인데 이는 20여 년 전 보다 못한 수준으로 농사짓는 비용이 몇 배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20년이 아니라 훨씬 이전보다도 못한 가격이라고 봐야한다.

 

매년 묻는 질문인데 쌀값 하락의 원인은 무엇인가?

계속되는 풍작과 쌀 수입으로 쌀 재고량은 약 250만 톤이나 되는데 1인당 쌀 소비량은 해마다 2kg씩 줄다보니(2011년 71.2kg에서 2016년 63k으로 감소) 창고마다 쌀이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형편에 정부의 근시안적인 미흡한 농업정책까지 가세하면서 쌀값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고 있다.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연간 쌀 소비량 외의 재고 물량에 대한 시장에서의 격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재고 쌀의 산업용 전환, 가축사료 활용, 대북원조 등 다양한 방법이 필요하다.

또한 서구화된 식생활로 밥으로만 쌀을 소비하는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소비패턴을 만들어야 한다. 삼각 김밥이나 햇반 등의 즉석밥 제품을 다양화하고, 쌀로 만드는 막걸리 등의 주류산업 활성화도 생각해야한다. 이밖에도 밀가루 음식을 우리 쌀로 대체할 수 있는 방법도 강구해야한다. 올해 쌀값 하락이 심상치 않다는 여론이 일자 최근 정부가 ‘쌀 수급동향 및 수확기 대책 방향’을 통해 다음달 14일 경 수확기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때는 벼를 매입하는 시기로 쌀값이 폭락할 대로 폭락한 뒤라 대책이 아무런 효과가 없다.

본격적인 추수가 시작되기 전에 선제적인 쌀값 하락방지 대책을 내놔야 한다.

 

충남도와 서산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현재 충남도의 쌀 가격이 전국 평균보다 2만 원 가량 저렴한데 직불금을 전국평균 쌀값으로 산정하고 있어 충남의 농민들은 이중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충남도와 서산시 등이 충남 쌀 홍보에 적극 나서야하고, 직불금 산정 시 전국평균 쌀값이 아닌 각 도별 평균 쌀값이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충남지역 농민들의 직접적인 피해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대책 마련도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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