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어두침침했던 만화방은 잊어라!
개점 한 달 만에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등극

서산 최초의 만화카페 보물썸(대표 한형엽)이 지난달 20일 호수공원 3로 행운빌딩 5층(아이스링크 맞은편)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30대 이상의 연령층이라면 누구의 기억 속에나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는 만화가 다시금 우리 곁에 찾아온 것이다.

하지만 만화카페 보물썸을 어두침침하고, 촌스러웠던 그 시절의 만화방과 비교하는 것은 일단 금물이다. 84평의 넓은 규모(복층까지 포함하면 100여 평이 훌쩍 넘는다.)에 2만 3천여 권이 넘는 만화책, 커피숍을 그대로 옮겨놓은 홀과 26개의 안락한 간이 룸 등 요즘 흔히 쓰는 말로 클래스가 다르다.

거기다 저렴한 가격의 커피와 라떼, 차도 즐길 수 있고 조각케이크와 베이글, 라면, 해물볶음밥 등 간단한 식사도 가능해 한번 들어오면 나가고 싶지 않은 진정한 보물썸의 진용을 갖추고 있다. 이렇다 보니 과거 만화방에 비해 찾는 손님의 연령층도 계층도 다양해 졌다.

방학을 무료하게 보내던 청소년들의 인기 놀이터가 된 것은 당연지사고, 만화의 향수를 가진 어른들도 체면 가릴 것 없이 보물썸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보물썸에 가장 열광하고 있는 사람들은 20대의 젊은 청춘들.

커피숍과 극장 등을 제외하면 마땅히 갈 곳이 없던 20대 젊은이들에게 보물썸은 만화카페 이상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방학이 막바지인 요즘은 온 가족이 손을 잡고 보물썸을 찾아 휴가 아닌 휴가를 즐기는 경우도 많아 보물썸의 활용용도는 나이, 성별, 직업 등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변화하는 중이다.

잘나간다 싶은 만화카페들이 대부분 대형체인점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반해 보물썸은 개인사업장이다. 그런 까닭에 분위기도 자유롭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담겨 있는 인테리어도 눈길을 끈다.

또한 보물썸에는 바리스타 매니저가 근무, 일반 커피숍 못지않은 품질의 커피와 음료를 내놓는 것도 큰 장점이다. 개점 한 달 만에 서산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은 만화카페 보물썸이 써내려갈 이야기가 사뭇 궁금해진다.

■영업시간-오전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요금제-기본1시간(3천원‧추가 10분당 500원), 2시간+보물썸(7천원), 3시간+보물썸 or 아메 택1(9천원), 종일권(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 15천원) *문의 010-3382-2188 한형엽 대표

 

>> 인터뷰 만화카페 보물섬 한형엽 대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갈 것”

서산지역 최초의 만화카페다?

어려서부터 만화 팬이었고, 40세가 되면 새로운 일에 도전해봐야지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올해 40을 맞아 예전부터 꿈꾸던 만화카페를 열게 됐다. 서산지역에서도 최초지만 현재 인근 도시에서도 보물썸과 같은 규모를 갖춘 만화카페는 찾아보기 힘들다.

세상이 변하면서 만화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해 만화를 좋아하는 새로운 계층이 생겨나고 있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었다.

 

보물썸의 자랑거리라면?

옛날만화부터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웹툰, 무협지. 환타지 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도서를 구비했고 고객들의 취향을 최대한 만족시키기 위해 마블만화까지 준비했다.

또 체인점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지역의 특성이나 고객들의 성향에 맞춰 운영할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다. 인테리어에도 신경 썼는데 서울 홍대에 있는 만화카페보다 분위기와 시설이 좋다는 평을 해주시는 손님들이 많아 가슴이 뿌듯하다.

 

보물썸이 어떤 장소가 되길 원하나?

말 그대로 고객들의 보물썸이 됐으면 한다. 단순하게 만화를 읽고, 시간을 보내는 장소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서산지역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꿈이다. 지역에서 최초로 시도한 만큼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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