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학수 전 이데일리 애널리스트

연일 무더위가 계속 된다. 장마는 소리 없이 물러났고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데 주가 또한 시원한 흐름이 아니어서 불쾌지수를 높이고 있다.

이런 때 일수록 기본적, 기초적인 부분들을 꼼꼼히 짚어 보는 것이 올바른 투자자의 자세다.

지난주에는 이동평균선에 대하여 언급 했고, 이번 주에는 거래량에 대하여 말해 보려 한다. 단순히 적게 거래되고 많게 거래됨을 떠나서 전반적인 흐름과 캔들의 모양을 복합적으로 보며 판단해야 하는 것이 거래량이다.

대게 거래량을 접목 시키지 않고 캔들 형태만 보고 상승형이네, 하락형이네 따지는 사람들이 많은데 거기엔 반드시 거래량과 같이 해석을 해야 한다.

거래량이 큰 변화 없이 지지부진한 형태로 그냥 흘러가다가 어느 날 문뜩 기존 평균 거래량보다 적게는 십여 배 많게는 백배 가까운 거래량을 보일 때가 있다.

이런 급격한 변화의 거래량을 동반 할 땐 상승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때는 꼭 매도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이제 시작이다’라고 착각에 빠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거래량의 급격한 변화는 그날 단발성 호재의 경우가 많고 또 반대로 하락의 경우에는 상당히 큰 악재일 경우가 많다.

하락 시에는 나름대로의 계좌 운영방법으로 극복해 나갈 수가 있지만 엄청난 거래량을 동반하고 상승할 때에는 거의가 단발성 호재이기 때문에 다음날 폭락 하는 경우가 상당이 많다.

필자는 평범한 거래량에서 매수를 해나가다가 급격한 거래량을 보이는 그전에 세워 놓았던 목표가는 무시하고 바로 매도를 취하고 며칠 지켜본 후 다시 안정세를 보이면 매집해 나가는 편이다.

반대로 급격한 거래량이 아니라 평범한 거래량을 보이면서도 하루하루 거래량의 증가를 보인다면 주가가 크게 요동쳐도 꿋꿋하게 목표가 까지 홀딩하는 편이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급격한 거래량이 나오는 때가 항상 매도 시점이었다.

그렇다면 그 거래량의 변화를 수치로 표현 할 수 있을 가에 대하여 고민해 봤지만 각 종목마다 상장 주식수가 다르고 대주주 쪽의 지분율이 다르기 때문에 수치로 환산하여 정형화시키기는 쉽지가 않았다. 그렇기에 어느 주식에 관련된 서적을 보더라도 거래량에 대하여 심도 있게 언급한 책이나 강의를 하는 사람은 한 번도 본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거래량은 더욱 꼼꼼히 분석을 해야 하고, 더욱더 각 종목의 거래량 패턴을 분석해 나가야 한다.

초보투자자들은 한 가지만 알아도 큰 지장이 없다고 본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대량 거래량이 나오는 때는 항상 매도 시점이었고, 평범한 주가의 흐름을 보며 매수를 못하다가 급등하는 것을 보고 매수를 했던 개인투자자들은 항상 손실을 보는 안 좋은 결과를 수도 없이 많이 보아 왔다.

‘핑계 없는 무덤 없다’라는 말이 있다. 항상 대량거래량을 보고 쫓아 들어가는 개인투자자들이 하는 말이 있다. ‘손 바뀜이 일어나서 이제 상승 초기다’라는 변명과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 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은 정말 한 대 때려 주고 싶다. 그렇게 해서 얻은 결과는 반드시 자기 계좌를 보면 답이 나온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손실을 보고 있으면서도 위와 같은 말을 아무 반성 없이 자기가 무슨 주식의 고수인양 우쭐거리며 내뱉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 왔다면 아침 일찍 컴퓨터 끄고 일락사 계곡이라도 찾아가 발을 담그고 시원한 기분에 천천히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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