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니 카페에 담겨진 무궁무진한 커피의 세계
커피를 통해 좋은 만남 만드는 착한 카페

바야흐로 커피 전성시대. 이를 증명하듯 곳곳에 터를 잡은 카페들이 우리의 눈길을 끈다.

읍내현대아파트와 예천푸르지오아파트 사이에 위치한 카페하인츠(대표 양명숙) 호수공원점은 커피 열풍이 불기 시작했던 3년 전 문을 열었다. 일단 이곳의 특징은 건평 11평에 실 평수 8.8평(29㎡)의 초미니 카페라는 것. 소위 메이커라 불리는 대형 커피숍이 즐비한 마당에 ‘소꿉장난 같은 이곳이 무슨 경쟁력이 있을까?’하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도리어 조그마한 카페하인츠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온몸을 덕지덕지 감싸고 있던 답답함이 사라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작지만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을 선사하는 카페하인츠의 장점은 ‘커피는 만남’이라는 모토에서 시작된다. 손님들에게 커피를 통해 좋은 만남을 제공하고, 이를 계기로 대형매장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따뜻한 인연을 만들어가는 곳이 카페하인츠다.

실제로 이곳의 손님 층은 초등학생부터 노인층까지 남녀노소 다양하고, 단골이라는 감정을 넘어선 더 끈끈한 친밀감을 가지고 있는 손님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손님들은 곧잘 카페하인츠에 투자(?)를 하기도 하는데 매장 전체를 가득 메운 소품 중에는 더 예쁜 카페하인츠를 만들기 위해 손님들이 선물한 것들도 꽤 있다고 한다.

이런 친밀감을 조성하는데 가장 큰 일등공신은 어느 커피향보다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양명숙 대표의 환한 미소다. 양 대표의 머릿속에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좋은 사람’이라는 공식이 자리 잡혀 있는데 좋은 사람을 보고 웃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그녀의 지론이다.

이렇듯 좋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인 카페하인츠에는 늘 행복한 기운이 넘치고, 이 기운은 이곳을 착한 가게로 만들어가고 있다. 인근 노인복지관의 어르신들을 위해 생뚱맞은 모습이기는 하지만 거리에 2개의 의자를 준비해 놨고(지나가던 노인들이 잠시 휴식 용도로 사용), 지적장애인들과도 잘 통하는 카페로 소문났다.

덩치 큰 커피숍과 비교해도 더 훌륭한 커피 맛은 물론, 다양한 메뉴를 갖춘 이곳은 초미니 카페임에도 무궁무진한 커피의 매력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보물창고 같은 곳이다.

문득 커피한잔이 생각난다면 좋은 사람들과의 좋은 만남이 있는 카페하인츠를 추천한다.

당신이 투자한 발품 이상의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예천동 497-7/☎041-662-0689)

 

>>인터뷰 카페하인츠 양명숙 대표

“좋은 사람들의 추억에 남는 카페가 되고 싶어!”

커피에는 언제부터 관심을 갖게 됐는지?

젊어서부터 커피는 좋아했는데 본격적으로 공부한 것은 한 6~7년 된 것 같다. 당시 신성대 평생교육원에서 바리스타 교육이 있었고, 열심히 수강해 자격증까지 따게 됐다. 처음에는 그냥 좋아서 시작한 거라 이렇게 장사까지 할 생각은 없었는데 벌써 문을 연지 3년이 지났다.

 

초미니 카페?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사실 이 자리가 원래는 22평이었는데 건물주에게 부탁해 반으로 막아 임대했다. 주변의 지인들도 너무 가게가 좁다며 다를 반대했지만 2주 만에 속전속결로 해치웠다. 처음이나 지금이나 큰 욕심 부릴 생각이 없었기에 이렇게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테이블 5개에 14명이 앉으면 꽉 차는 미니 카페지만 좋은 사람들의 추억에 남는 마음은 커다란 카페로 기억되고 싶다.

 

카페를 운영하면서 바뀐 점이 있다면?

서산에서 18년 동안 살았는데 카페를 하면서 3년 동안 만난 사람이 15년 동안 만난 사람 보다 많다. 그것도 좋은 분들만 만나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무척 행복하게 느낀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카페에서 지내다보면 바쁘긴 하지만 쓸데없이 버리는 시간이 없는 것 같아 좋다. 카페를 하면서 마음이 넓어졌다는 점도 큰 변화다.

 

앞으로의 계획은?

더 좋은 카페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시간 날 때마다 수제 과일청, 샌드위치, 비누 등을 만들고 있는데 호응이 좋다. 또한 다양한 커피메뉴와 사이드 메뉴들도 개발해 항상 새로움을 선사하는 카페하인츠로 만들어갈 생각이다. 카페를 찾아주시는 좋은 분들께 언제나 감사드리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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