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경력의 동부수산시장 막내 상가

생물부터 냉동까지 다양한 품목 취급

아귀, 꽃게, 동태 등 식당 배달도 전문

동부수산시장 첫 번째 골목 중간지점에 위치한 신중앙수산(☎041-668-6842)은 금술 좋은 이희신‧이호경 부부가 운영하는 수산물 가게다. 전통시장을 지탱하는 커다란 축이라고 할 만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동부수산시장은 전국의 어느 수산물 시장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경쟁력을 갖췄다. 이렇게 쟁쟁한 곳이다 보니 20~30년은 기본이고, 40년 경력의 베테랑들도 즐비하다. 반면 신중앙수산은 6년이 전부다. 부인 이호경 씨가 아르바이트로 터를 잡은 시간을 합쳐도 10년이 안 된다.

하지만 짧은 역사에도 불구, 신중앙수산을 바라보는 손님들의 시선은 어느 고참 수산물 가게보다도 따뜻하다. 이렇듯 손님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었던 신중앙수산의 장점은 솔직함이라고 한다. 맨 처음 친척으로부터 가게를 인수받아 시작했을 당시 선배들의 장사 모습을 찬찬히 살펴본 이희신 대표는 솔직하게 손님들과 소통하는 것이 치열한 수산시장에서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터득하고, 줄곧 이 신조를 지켜왔다. 지금이야 수산물의 가격, 품질 등이 오픈된 상태지만 과거에는 정보의 부재로 상인들이 손님을 들었다 놨다했던 시절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겉모습은 약간 어설프기는 해도 ‘좋은 물건은 좋다. 좀 떨어지는 물건은 떨어진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해주는 신참내기 상인에게 손님들은 많은 성원을 보내줬다. 여기다 시간이 흐르면서 숱하게 쏟아지는 수산물 중에서 좋은 물건을 골라내는 눈을 가지게 되자 신중앙수산은 승승장구 할 수 있었다.

이를 증명해주는 것이 이희신 대표가 개업 첫날부터 꾸준하게 작성해 왔다는 일일매출 데이터인데 6년 동안 기복 없이 한결같은 상승세를 그리고 있어 얼마나 많은 손님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렇게 성공적으로 가게를 운영할 수 있기까지는 솔직함 이외에도 부지런함이란 노력이 하나 더 있었다. 아침 7시에 문을 열어 오후 8시에 폐점하고 있는 신중앙수산은 지난 6년 동안 1년 365일 중 문을 제대로 닫아 본적이 없다고 한다. 식당을 운영하는 고객들과의 약속 또한 소중하기 때문이다. 신중앙수산에 가면 지역에서 나는 싱싱한 수산물은 믿고 구입할 수 있다.

거기다 이희신‧이호경 부부의 환한 미소는 덤이다. 수산물이 필요하다면 신중앙수산을 기억해두길 바란다.

 

>> 인터뷰 신중앙수산 이희신 대표

“동부수산시장은 전국 어느 곳과 비교해도 자랑스러운 지역의 명물”

경력이 비교적 짧은 편인데?

전에는 건설업 분야에서 회사생활을 하다가 친척분의 가게를 인수해 시작하게 됐다. 경력이 짧은 편이 아니라 수산시장에서 거의 막내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는데 먼저 아르바이트로 이쪽 일을 시작한 와이프 덕분에 그나마 손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동상에 걸려보는 등 고생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것이 신중앙수산을 아껴주는 손님들과 아내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신중앙수산만의 장점이라면?

솔직하고, 정직하게 장사하자는 신조로 열심히 해왔을 뿐 남다른 장점은 없다. 다만 나이가 젊다보니 더 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이 눈에 띄는 것 같다. 지난 6년 동안 한 번도 가게 문을 닫지 않을 만큼 열심히 했다. 올해 처음 이틀 쉬는 동안 부산 자갈치 시장에 가봤는데 동부수산시장이 서산지역의 얼마나 큰 명물이자 재산인지 새삼 깨닫게 됐다. 계절마다 싱싱한 지역의 수산물이 넘쳐난다는 것이 신중앙수산을 비롯한 이곳의 장점인 것 같다. 젊다는 것을 밑천 삼아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 도매 분야로도 진출해볼 생각이다. 손님들의 많은 성원과 사랑을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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