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손실 예상...인명피해 없어

▲ 한국서부발전(주) 태안화력발전소 9.10호기 건설현장에서 지난 12일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에 위치한 한국서부발전(주) 태안화력발전소 9.10호기 건설현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12일 오후 6시 18분경 탈황설비 부분에서 발생한 화재는 4시간 20여분 만인 이날 밤 10시를 넘겨 진화됐다. 화재 당시 공사 인력은 작업을 마치고 현장을 떠난 상태여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태안화력 관계자에 따르면 "화재 발생시간이 오후 6시 18분경으로 현장은 오후 5시면 작업을 중단하고 퇴근을 하기 때문에 화재 현장에는 사람들이 없어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화재 원인인 아직은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수 백억원 대의 재산 피해와 12월말 예정인 9.10호기의 준공도 상당부분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화재가 발생한 탈황설비는 S사가 지난 2013년 태안화력발전소 9,10호기 탈황설비 공사를 수주한 바 있으며, 1050MW급 2기 수주금액은 995억4천만 원이었다.

화재 초기 현장에는 태안소방서의 소방차 4대가 긴급출동해 화재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발화 지점이 지상으로부터 30m 지점이어서 화재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고가 사다리 소방차가 출동하면서 본격 진화가 이루어졌고 오후 7시 25분경부터는 소방헬기까지 도착해 화재 진화에 나섰다.

현장을 지휘한 김오식 태안소방서장은 "밤 8시 40분 경 완진된 화재 현장은 두시간이 지난 밤 10시 48분경 잔불마저 제거됐다"며 "만일에 대비해 기본 인원만 남기고 화재 진압 종료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부발전 고위 관계자는 "우선 인명피해가 없어 불행 중 다행"이라며 "이번 화재 현장은 9.10호기 건설 중 설비로 전력생산 영향 없으며, 화재 현장이 조립보험 가입으로 피해액 전액 보상 가능해 화재로 인한 공기 지연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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