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된 차량, 과중한 업무, 월급도 못 받아

서령버스
서령버스

작년 1221일 강신욱 서령버스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22일부터 버스 운행을 정상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을 때, 이응우 민주노총 서령버스 지회장은 내일 당장 버스를 정상화할 수 있다는 것이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판스프링과 타이어 등 차량의 안전상태가 불량해서 노후화된 차량으로 인한 사고 발생이 우려스럽다고 말했었다.

직원 G현재 상당수의 차량이 정비 불량이고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아서 운행할 때마다 되게 신경 쓰이고 언제 차가 멈춰 설지 조마조마하다이런 상태로 운행하는 것이 승객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특히 배기구에서 뿌연 연기가 심하게 나올 때는 뒤에 따라오던 차량들의 시야를 가려 자칫 사고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후방카메라로 뿌연 연기들이 심하게 나오는 것이 보일 때는 차를 멈춰 세우기도 한다고 말했다.

시민 W배기가스인지 요소수를 태우는 것인지 중요한 게 아니라 저런 상태로 시민들을 실어 나른다고? 기사들도 운전하는 것을 불안해하는 노후화된 차량들로? 지저분하기 그지없는 버스를 보면 돈 내고 타고 싶겠나? 정말 어쩔 수 없이 타게 되는 버스지만, 시민이 어떻게 느낄지는 생각도 안 하고 정말 마지못해 운행하는 모습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버스운행이 재개됐던 당일, 30여 명의 근로자들이 미지급임금채권을 원인으로 대전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버스운행은 정상적으로 되고 있는 것 같지만 노후화된 차량, 과중한 업무, 미지급급여 등은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

현재 법정관리 신청을 한 상태에서, 노조 측과 강신욱 대표도 명확한 관리주체가 없다며 답답한 상황을 토로했다.

그러나 시 담당자는 관리주체가 선임되기 전까지는 현재 대표가 관리책임을 맡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신욱 대표는 노선 축소 등을 반영해서 검토해 보니, 유류량도 전년 대비 10% 이상 줄고 인건비도 38천만 원 정도 감소하기 때문에 앞으로 경영상 문제점들도 개선될 것 같다법정관리 해지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산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