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제시조 일반부 대상 이순옥, 영·완·경·석암제시조 대상 9살 이로하

제18회 전국서산시조경창대회 단체사진
제18회 전국서산시조경창대회 단체사진

9살 소녀부터 85세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넘나드는 경합의 장 18회 전국서산시조경창대회가 지난 5() 서산문화원 2·3층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서편제의 주인공 오정해 명창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된 이번 대회는 충남도에 시조실기인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는 바, 평소에 열심히 연마한 시조 실력을 대회를 통해 공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고자 개최하게 됐다.

왼쪽부터 오정해 명창, 인종미 대회장
왼쪽부터 오정해 명창, 인종미 대회장

내포제시조는 선율 5선보에 꾸밈이 적고 통성을 많이 사용, 속청이 타 시조에 비해 적은 편이며 옛 충청도 사투리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제 강점기에 접어들면서 조상의 얼이 담긴 순수하고 고귀한 내포제시조는 여지없이 그 자취를 감췄지만, 해방 후 실낱같이 이어오던 내포제시조의 맥을 이어나가고자 2~3인의 끈질긴 노력으로, 충남도 무형문화재 제17-2호 내포제시조 예능보유자가 탄생, 이로써 77년의 유구한 역사를 보존하게 됐다.

제18회 전국서산시조경창대회 대상부, 명창부 수상자들
제18회 전국서산시조경창대회 대상부, 명창부 수상자들

이완섭 서산시장은 서양에 오페라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이에 견주고도 남을 정가(正歌)가 있다세계 최고라 해도 좋을 만큼 기품과 여유가 넘치는 음악이라고 말했고, 김옥수 충남도의원은 시조는 우리 민족의 영혼과 정체성, 그리고 우리의 뿌리를 담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세월의 흐름과 변천하는 문화 풍토 속에서도 그 가치는 변함없이 여러 세대에게 전달되었고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에게 위안과 감동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제18회 전국서산시조경창대회 일반부 수상자들
제18회 전국서산시조경창대회 일반부 수상자들

안종미 대회장은 서산지역은 역사적으로 전국에서 알아주는 명창들이 많이 배출된 예인의 고장이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7년 만에 개최된 뜻깊은 자리라며 전국 각지에서 참여하신 우리 시조 실기인들의 실력을 검증받고 진정한 시조인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등용문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영·완·경·석암제시조 대상 9살 이로하 학생
영·완·경·석암제시조 대상 9살 이로하 학생

한편, 이날 전국에서 시조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산을 방문하거나 관람한 전원에게 전국양곡영농협회 심걸섭 회장이 햅쌀을 선물하여 박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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