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고, '이봉하 선생의 유족이 들려주는 나눔과 배려의 삶' 특강 성료

이완성 선생 및 유족분과 함께 찍은 단체사진
이완성 선생 및 유족분과 함께 찍은 단체사진

부석고등학교(교장 박정기)는 지난 1023() 본교 내의 도서관 글빛마루에서 역사동아리 '신박한'과 일제잔재 청산 프로젝트팀, 독립운동가 이봉하 선생 유족회 장학생 수여자를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했다. 학교 내 일재 잔재 청산을 통한 학교 문화 개선 활동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 날 특강은 소운 이봉하 선생의 차남 이완성 선생이 우리 지역 독립운동가 '이봉하 선생의 유족이 들려주는 나눔과 배려의 삶'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부석고 학생들이 특강을 듣고 있는 모습
부석고 학생들이 특강을 듣고 있는 모습

이번 프로그램은 독립운동가 이봉하 선생 유족회와 함께 일제 잔재 청산 사업 공감대 확산, 우리 지역 독립운동가 발굴 및 업적을 통해 지역민으로서의 역사적 정체성 형성 도모 등을 위해 마련됐다.

이 날 강의를 통해 이완성 선생은 소운 이봉하 선생의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활동과 그의 독립 정신을 역사의 흐름 속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학생들이 희망임을 알고 지금의 삶에 감사함을 알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달했다. 특강에 참여한 박소연 학생은 "아버지 이봉하 선생과의 어린 시절 일화나 독립운동을 들은 이야기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고, 이완성 선생은 당시의 기억을 회상하시면 강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아버지 이야기를 진솔하게 말씀하셨다. 마지막으로 이완성 선생은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 마련과 참석한 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였다

또한, 독립운동가 이봉하 선생 유족회는 장학사업을 올해부터 시작했다. 소운 선생이 활동하신 운산면과 부석면에 소재한 서산공업고등학교, 부석고등학교, 부석중학교에 장학금을 기탁했다. 이 날 오후 부석면행정복지센터에서 본교 장학생 수여자로 선정된 10명의 학생이 장학증서를 받은 후 소운 이봉하 선생 기념비에 서서 그의 독립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부석고 학생들이 장학증서를 받은 모습
부석고 학생들이 장학증서를 받은 모습

모든 행사를 참여한 신우영 학생은 "이봉하 선생님의 꿈을 배웠고 그 후손들이 꿈을 이어나갈 것을 다짐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고, 김경진 학생은 "독립운동가 후손분들을 보고 그분들의 말씀을 들으며 역사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고, 뜻깊은 하루였다"고 말했다.

방정기 교장은 "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 말처럼 역사의 소중함을 기억하고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희생정신과 그들에 대한 감사함을 아는 학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배움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소운 이봉하 선생은 191948일 보현산 만세봉 횃불 독립투쟁 의거로 인해 일제 경찰에 체포되었고, 보안법 위반죄로 옥고를 치렀다. 200831 독립운동 공훈을 기려 대통령표창이 추서되었다. 소운 이봉하 선생이 주로 활동했던 부석면 취평리에서 사단법인 소운이봉하선생기념사업회가 창립되었고, 이곳에 선생을 기념하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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