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오감(五感)에 호소하는 감성마케팅 전략으로 상품 개발해야

한기웅 강원대 명예교수
한기웅 강원대 명예교수

‘6차산업디자인이 국내 최초로 지방대학(세한대학교)에 전공으로 개설되어 새로운 농업 전략

으로 무장하고 신학문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이 역군들은 향후 졸업해서, 아니 그 이전에라도 창농(創農)하여 새로운 브랜드 농업에 도전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한국 농업의 창조 모델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 기대된다.

분명 그들은, 융복합 농업(6차산업)과 감성(感性)디자인을 접목하여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강력하게 유인하는 차별화 농업을 실천할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지역을 대표하는 농특산물은 차고 넘쳐난다.

그러나 전국적인 지명도에도 불구하고, 수익 창출에 크게 이바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설사 몇몇 상품들이 특수성을 인정받아 다른 상품들보다 다소 우월한 가격으로 판매되기도 하지만 그 비율은 매우 미비하고 가격 또한 큰 차이가 없는 것이 대다수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어느 정도 효자상품으로 자리하고 있는 상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한 지명도를 갖는 지역 대표상품으로서는 많이 푸대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 6차산업디자인으로 성공신화를 쌓기 위해서라도 그 원인을 좀 철저하게 분석해 보았으면 한다.

먼저 차별화 전략이 차별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특산품의 차별성을 좀 더 다각적으로 분석하여 소비자의 오감(五感)에 호소하는 감성마케팅 전략으로 적정한 상품을 생산해야 한다. 물론 생산 초기부터 기획을 잘 해야 하지만...

다음으로 1, 2, 3차 산업의 연계성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아직도 대다수의 농가는 1차 산업에 머무르고 있으며, 유통을 대행하고 있는 농. 축협 등에서도 단순하게 생산물을 한데 모아 중앙 판매시장의 공판 가격에 순응하고 있는 것이 사실 아닌가?

현재의 유통구조 상태에서, 농민에게 돌아갈 수 있는 수익률은 진정 가당키나 한 것일까?

중간 도매상의 수익률과 비교해 보면 기가 막혀서 그저 헛기침만 나온다.

지금과 같은 구조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메이커(Maker), 즉 농부가 정당한 수익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로 귀착되어야 하며, 이와 같은 농산업 유통구조의 개선은 새로운 농산업 시스템으로 개선되어야만 가능할 것이다.

바로 그 역할은 향후 6차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창조적 농부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그들은 융복합농업과 디자인적 가치를 부가하여 소비자의 감성에 호소하는 전략 농산물을 생산하게 되고, 감성마케팅과 감성디자인의 적극적인 접목을 통하여 유통구조를 혁신하는 농산업마케팅까지도 도맡아 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6차산업디자인은 직접 조형적 행위를 실행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조형적 언어(미적 측면)는 그야말로 디자인 전문가들에게서 협조를 얻으면 되는 것이다.

다만, 디자인적 기법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현재의 문제점(Problem)을 찾아내어 새로운 해결점(Solution)을 제시하는 일에 농부가 역할을 담당하여야 하며, 그로 인하여 오늘날의 대다수 차별화되지 못한 농사법에서 자기만의 고유한 농사(브랜드 농업)의 실천으로 경쟁력을 갖추는 전략을 의미한다.

미래의 농업은 감성산업(感性産業)이며 ,이의 기본은 소비자의 욕구를 헤아리려는 고도의 감성마케팅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이제 농업은 자동차나 전자. 전기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서 전 세계 소비자의 욕구를 제품에 녹여 내듯이, 농산업 생산에 소비자들의 욕구(기술+감성)를 충족시켜야 하는 변화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따라서 농산업의 최종 목표는 물리적 기술은 물론, 심리적 욕구를 헤아리려는 농사법을 연구하여야 하는 시대이다.

게다가 충성 고객들을 농장에 초대하여 소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단골 고객을 확장해 가는 서비스 마케팅 전략이 일상화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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