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문화복지센터 청소년수련관 활동사업팀에서 8월 8일부터 9월 5일까지 4주간 실습을 진행한 유효정(경기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청소년학전공)입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론으로 배웠던 것을 적용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청소년지도사로서 갖춰야 하는 역량과 태도, 자세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실습을 하는 동안 프로그램을 계획할 때는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실제로 할 수 있어서 좋았다. 프로그램 활동 보조, 동아리, 자원봉사자 관리 등 청소년들을 직접 만나는 활동뿐만 아니라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 프로그램 계획서 작성을 비롯해서 실무적인, 행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청소년성취포상제, ‘제3차 서산시청소년어울림마당’, ‘업무연찬 회의’가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청소년성취포상제’는 처음 청소년과 함께한 활동이기도 했고 실습하면서 처음 알게 된 사업이기도 했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흙공을 만들어서 수질정화를 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하는데 활동 당일 비가 와서 흙공을 만들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난 탐험활동 활동일지를 작성하는 활동과 지금까지 작성한 활동일지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때 비가 올 때를 대비한 유사시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비가 오는 것이 아니더라도 계획했던 대로 진행되지 않았을 때를 대비해서 유사시 프로그램을 꼭 계획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3차 서산시청소년어울림마당’은 직업인과의 만남과 직업상담소 및 직업체험부스를 운영하는 진로 페스티벌로 진행되었습니다. 청소년어울림마당을 참여해 본 적이 없었기에 기대감 반, 두려움 반이었습니다. 그래서 준비할 때부터 놓친 부분이나 특별히 신경 써야하는 부분에 대해서 계획 확인하고 담당 선생님께 여쭤보면서 준비했습니다. 또한, 나름 큰 행사인 만큼 전날부터 현수막 부착, 강사 명찰 제작, 리플렛, 장소 세팅까지 준비해야했기에 많은 선생님들이 함께 준비했습니다.

직업인과의 만남 때, 직업인 소개와 안전교육을 맡아서 진행했습니다. 강의실에서 진행하는 만큼 신경 쓰는 부분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직 도착하지 않은 청소년이나 추가로 접수한 청소년들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부스를 진행할 때는 대기 줄이 길어서 다른 부스 대기 줄과 혼선이 생기고 서로 부딪치는 일이 발생했었습니다. 안전교육을 진행할 때는 어떻게 보면 형식적인 절차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활동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고 청소년지도사가 계속해서 신경써야 하는 부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활동은 아니지만 ‘업무 연찬회의’에 참여했던 것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업무 연찬 회의는 내년도 사업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예산 집행을 위해 필요한 회의입니다. 실습하는 기간 동안 선생님들이 가장 바쁘게 처리하던 업무이기도 했으며 내년도 사업에 대한 갈피가 잡히는 만큼 만전을 기하는 선생님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예산 회의인 만큼 모든 회의에 참여할 수는 없었지만 종종 참여했던 회의를 통해 현재 기관에서 어떤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내년에는 어떤 사업을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현재 기관이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 식간비, 강사료 등을 어떤 기준에 따라 측정하는지도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활동사업팀에서 실습생으로 함께 하면서 각자에게 주어진 사업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같은 팀이, 기관이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진행과정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위에 어울림마당처럼 큰 행사의 경우,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시간만 족히 반나절이 걸리는 만큼 해당 어울림마당을 담당하는 선생님뿐만 아니라 사무실에 계신 모든 선생님들이 함께 협력하여 놓친 부분도 확인해 주시고 협조가 필요한 부분은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울림마당과 같이 큰 행사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활동사업팀 특성상 대부분의 사업이 토요일에 몰려있습니다. 그래서 전날에 언제, 어떤 사업이 있고 어느 강의실을 사용할지에 대해 팀 회의를 진행합니다. 이처럼 서로의 사업을 확인하고 도와주는 모습을 통해 청소년과의 소통과 성장도 중요하지만 함께 하는 선생님과의 소통과 성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처럼 실습을 통해 청소년에 대해서, 청소년지도사에 대해서 알게 되는 시간이었던 동시에 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자료 조사와 정리를 잘하고 어느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한다는 강점과 긴장을 많이 하면 체력 소모가 커서 쉽게 지치고 컨디션을 조절하기 어렵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나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통해 강점을 강화하고 약점을 보완해서 제가 먼저 성장한 청소년지도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준비한 프로그램에 놓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할 수 있는 꼼꼼함과 섬세함,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침착함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이미 준비하는 것과 그럼에도 발생한 돌발 상황에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최대한 돌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전에 준비했으나 전혀 준비하는 못한 부분에서 발생하는 돌발 상황에 대한 준비가 없을 때는 침착함을 유지하지 못해서 다른 선생님들께서 도와주셨는데 실습을 마칠 때쯤에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다음 대처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청소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습 이전에는 청소년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곤 했지만 실제로 청소년 활동이나 캠프 등 청소년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실습하면서 만난 청소년들이 신기했고 더 관심을 가지고 바라봤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청소년과 관련 이슈, 관련 정책, 법률까지 청소년에 대해서 더 알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또 청소년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며, 청소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찾아다닐 것입니다.

이제 실습은 끝났지만 청소년지도사가 되기 위해, 청소년과 함께하기 위해 계속해서 공부하고 노력할 것입니다. 저에게 추억이 가득한 이곳에서 또 하나의 추억을 쌓고 갈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실습을 하는 동안 우당탕했던 적도 있었지만 항상 챙겨주시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남기고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