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철거 이전 반대” 이장우 “흉상 독립운동 기관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태흠 충남도지사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이전 논란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국민의 힘)가 반대 의견을 밝힌 반면 같은 당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이 찬성 의견을 내놓아 주목된다.

김 지사는 지난 달 28일 페이스북에서 홍범도 장군은 조국을 위해 타국만리를 떠돌며 십전구도했던 독립운동 영웅이다. 6·25 전쟁을 일으켰던 북한군도 아니고 전쟁에 가담한 중공군도 아닌데 철 지난 이념 논쟁으로 영웅을 두 번 죽이는 실례를 범해선 안 된다고 이전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다음 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광복 이후 대한민국 건국과 6·25 전쟁을 맞물려서 판단해야지 그 전에 공산당 가입 전력을 문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홍범도 장군이 만주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으로 김좌진 장군하고 청산리대첩, 봉오동 전투도 이끈 주역이라며 “6·25 전쟁을 일으켰던 것도 아니고 북한군과 전쟁에 참여한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용산 국방부 청사 앞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의 함명도 변경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이장우 대전시장은 7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육군사관학교는 대한민국을 지키는 국가관이 투철한 군인을 키우는 기관이라며 홍범도 장군 흉상이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것보다는 독립운동과 관련한 기관에서 모시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전현충원 부근의 홍범도 장군로에 대해서도 홍범도 장군에 대한 인생 궤적 추적을 다시 확실하게 정리해야 한다고 본다공보다 과가 많은 상황이라면 현충원 앞에 조성된 홍범도 장군로도 폐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대전 유성구는 지난 202110, 78년 만에 고국 땅으로 돌아온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대전현충원에 안장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도로명주소위원회 심의를 거쳐 현충원역에서 현충원까지 약 2.02km홍범도 장군로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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