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박두웅 전)서산시대 편집국장
박두웅 전)서산시대 편집국장

HD현대오일뱅크 폐수 불법배출 의혹에 의정부지검의 기소를 두고 지역사회에서 HD현대오일뱅크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 서산시의회 환경특위의 규탄 기자회견에 이어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여야 정치권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주민을 불안케 하는 것은 현대오일뱅크가 2016년부터 5년 동안 페놀 폐수 130만t을 가스세정시설의 냉각수로 사용하며 수증기 형태로 대기 중에 증발시켰다는 검찰의 주장이다.

그러나 HD현대오일뱅크 측은 굴뚝을 통해 페놀화합물이 대기로 배출됐다는 검찰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 측은 검찰 측에 합동검사를 제안했다고 말하지만 시민이 참여하는 현장검증은 아니었다.

더 늦기전에 서산시의회 특위와 서산시민사회단체, 대산지역 주민, 그리고 성일종 의원은 HD현대오일뱅크와 검찰 양측 모두에게 시민이 참여하는 철저한 현장검증을 요구해야 한다. 페놀이 유출되었다면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당할 시민의 참여는 당연한 권리이다.

페놀 유출 의혹이 일었던 동일한 환경하에서 검증은 당연하다. 또한 현장검증에는 특위와 시민단체, 그리고 대산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검찰이나 회사 측이 아닌 시민이 추천하는 외부전문가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HD현대오일뱅크나 검찰 모두 공정하고 투명한 현장검증을 회피할 이유가 없다. 서산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우선시한다면 시민들의 요구는 받아들여져야 한다. 회피하는 자는 신뢰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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