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패뻘바람 ‘2023 찾아가는 문화활동’...서산시 인지면 애정2리

‘스산옴마 메나리’ 마당극 공연 모습

 

배우의 엄마이고 관객의 엄마 모습입니다. 사랑을 나누던 청춘도, 아이를 키우고 생계를 책임지던 어미도, 자신마저 잊어가는 치매의 시절도, 다 의미 있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려 했습니다.”

놀이패뻘바람협동조합(대표 구자은)은 지난 2‘2023 찾아가는 문화활동첫 번째 공연으로 서산시 인지면 애정2리 마을회관에서 마당극 스산옴마 메나리를 무대에 올렸다.

‘스산옴마 메나리’ 마당극 공연 모습

이번 공연은 해방 전후에 태어나, 가족을 위해 희생했던 우리의 어머니들 이야기로, 현재는 치매노인이 되어버린 수산시장 한 여인의 삶을 통해 한국 사회의 역사와 가족의 변화 과정을 마당극에 담은 내용이다.

연출자 허수정씨는 노인 세대와 젊은 세대가 치매를 바라보는 시각 차이를 통해 세대 간 소통의 문제, 부양책임의 문제 등 현실 문제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해보고 싶었다노화, 치매, 죽음 등을 바라보는 노인 세대의 시선이 슬프거나 절망적인 것만이 아니라, 현재 삶에 대한 긍정과 애착 속에 더욱 건강해질 수 있음을 해학과 애절함으로 표현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스산옴마 메나리’ 마당극 공연을 즐기는 서산시 인지면 애정2리 주민들
‘스산옴마 메나리’ 마당극 공연을 즐기는 서산시 인지면 애정2리 주민들

공연을 접한 주민은 옛날에는 우리 마을 앞까지 바닷물이 찼었다먹고 살기 위해 행상과 좌판을 하며 근근이 연명했는데 오늘 옛날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니 힘들었던 옛 생각에 절로 눈물이 난다고 했다.

김복환 이장은 처음에 공연을 온다고 했을 때 작은 공연인 줄 알고 공연단 맞이 준비를 제대로 못 했다트럭 2대 분량의 소품준비와 무대장치, 조명까지 싣고 들어오는 바람에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공연하는 내내 어르신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너무나 멋진 공연을 해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며 마을 어르신들에게 정말 큰 선물이 되는 공연이었다고 덧붙였다.

‘스산옴마 메나리’ 마당극 공연 모습

놀이패뻘바람 구자은 대표는 농촌마을을 찾아가면 20~30명의 관객에 불과하지만, 문화적 향유를 접할 수 없는 농촌 어르신들에게 선물을 주고 오는 느낌이어서 정말 보람 있는 공연인 것 같다보다 많은 마을을 찾아갈 수 있는 지원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빠뜨리지 않았다.

‘스산옴마 메나리’ 마당극 공연 모습
‘스산옴마 메나리’ 마당극 공연 모습

서산 동부수산시장 아낙들의 삶의 모습을 탄탄한 스토리에 담은 이번 공연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시울을 붉히는 등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2023 찾아가는 문화활동은 서산시와 충남도가 후원하는 사업으로 문화 소외지역으로 찾아가는 문화활동 다음 공연은 서산시 고북면 장요3리 마을회관에서 오는 10일 오후 1시에 열린다.

‘스산옴마 메나리’ 마당극 공연 모습
‘스산옴마 메나리’ 마당극 공연 모습
‘스산옴마 메나리’ 마당극 공연 모습
‘스산옴마 메나리’ 마당극 공연 모습
‘스산옴마 메나리’ 마당극 공연 모습
‘스산옴마 메나리’ 마당극 공연 모습
‘스산옴마 메나리’ 마당극 공연 모습
‘스산옴마 메나리’ 마당극 공연 모습
‘스산옴마 메나리’ 마당극 공연 모습
‘스산옴마 메나리’ 마당극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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