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선암시우회, 지난 5월 신청, 9월 5일 현지 타당성 조사 실시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마애삼존불 인근에 위치한 ‘방선암’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마애삼존불 인근에 위치한 ‘방선암’

방선암은 조선 말기 해미현(海美縣) 관내 문인들이 수시로 이곳에 모여, 세상사 모두 잊고 시를 지어 낭송하며 유유자적(悠悠自適)하던 유서 깊은 문화유적이다.

방선암시우회(회장 민형익)에서는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마애삼존불 인근에 위치한 방선암을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 위해 지난 5월 신청, 95일 현지 타당성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 산림문화자산은 산림 속 생태. 경관. 문화적. 학술적 등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유·무형의 자산을 발굴해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을 위해 산림청에서 2014년부터 지정·운영하는 제도다.

암벽에 음각된 윤선좌(尹善佐), 한맹유(韓孟裕), 김 진(金 璡), 홍병권(洪秉權) 등은 각 지역 시회를 대표하는 선비들로 현재 그 후손들이 지역에 살고 있다. 윤선좌는 1815년 운산 용못에서 태어나 그의 나이 22세 되던 해 식년시(式年試)에 생원으로 합격한 후 45세 때 강릉 참봉으로 출사하여 여러 직을 전전하다가 53세 때 형조정랑(5)으로 승질(陞秩) 되었다. 같은 해 12월에 신창 현감(4), 1870년 풍기 군수, 1872년 현풍 군수를 역임하고 58세에 신병으로 파직하였다. 80세가 되던 1894(고종 31)에 통정대부 돈영부 도정(通政大夫 敦寧府 都正 : 3堂上官)에 증직(贈職) 되었다.

한편, 그간 전란 등 혼란한 시기로 인하여 시맥(詩脈)이 끊기었다가 그분들의 선비정신을 다시 이어받기 위하여 뜻을 같이한 시인들이 모여 방선암시우회(訪仙岩詩友會)를 조직,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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