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독살체험에서 치어방류까지...몰려든 관광객 웃음꽃 만발

올해 17회를 맞고 있는 삼길포우럭축제 행사 사진(사진제공 삼길포축제위원회)
올해 17회를 맞고 있는 삼길포우럭축제 행사 사진(사진제공 삼길포축제위원회)

 

오늘 그냥 왔는데 운 좋게도 축제 기간이네요. (축제가) 완전히 색달라요. 먹거리도 많고 놀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도 너무 많네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올 줄은 몰랐어요. 오늘 잡은 고기는 저녁에 매운탕 끓여 함께 온 이웃들과 나눠 먹을 거예요.

사실 일 끝나자마자 왔는데 삼길포가 그동안 열심히 살았다고 우리에게 마치 선물을 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도 그럴 것이 산지에서 싱싱하고 맛있는 회를 절반 가격에 먹을 수 있죠. 차박하면서 오늘 잡은 고기로 함께 온 분들과 매운탕 끓여 먹으니 좋죠. 아마 그동안 쌓인 피로가 한방에 싹 다 풀릴 것 같아요.”

이 말은 축제 첫날인 지난 26, 따가운 햇살이 내리쬠에도 불구하고 퇴근과 동시에 가족들을 데리고 부부동반으로 삼길포를 찾아 체험에 참여했다는 어느 주부의 말이다.

올해 17회를 맞고 있는 삼길포우럭축제 행사 사진(사진제공 삼길포축제위원회)
올해 17회를 맞고 있는 삼길포우럭축제 행사 사진(사진제공 삼길포축제위원회)

또 다른 분은 “(오염수 방류로) 전라도나 경상도 상황을 보면 다들 문 닫는다고 난리들인데, 그런 거 감안하면 작년과 별 차이 없이 많은 인파로 즐거운 표정들이네요라며 삼길포는 아직 작년과 비교해서 큰 차이를 못 느꼈지만 그래도 많은 분이 오염수 방류 얘기로 걱정들은 많이들 하시더라고요라며 한숨을 지었다.

이런 걱정과는 달리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연신 셔터 소리를 내며 사진을 찍었고 아이들은 곳곳에서 웃고 즐기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프로그램에 빠져들었다. 특히 저녁, 밤바다를 배경으로 수놓은 아름다운 불꽃 쇼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의 소리가 삼길포구를 물들일 지경이었다.

올해 17회를 맞고 있는 삼길포우럭축제 행사 사진(사진제공 삼길포축제위원회)
올해 17회를 맞고 있는 삼길포우럭축제 행사 사진(사진제공 삼길포축제위원회)

17년 만에 호황...체험거리에 인파 몰려

올해 17회를 맞고 있는 삼길포우럭축제(위원장 권세한)826일부터 27일 양일간 삼길포항 일대에서 열려 관광객 3만여 명의 환호를 받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축제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함께 이곳 삼길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맨손 붕장어 잡기와 전통 어로행위인 독살체험이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몰이를 했다. 아울러 여름 관광객들과 지역민들에게 수산물을 알리는 행사가 이틀 내내 진행됐다.

사실 행사가 진행되기 전까지만 해도 운영진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관광객들이 찾지 않을까 상당히 걱정했다는 후문이다.

권세한 삼길포축제 위원장
권세한 삼길포축제 위원장

권세한 위원장은 우려를 했는데 약 3만 명 집계로 역대 최고의 관광객들이 찾아와주셔서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17년 동안 (축제)하면서 제일 많은 분이 와 주셔서 좋은 결과를 낳았다. 앞으로도 더 발전되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이곳만의 특화된 볼거리, 즐길거리, 체험거리로 거듭나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막식에는 인기가수들의 축하 공연과 지역 문화예술 공연 등으로 축제 열기가 절정에 이르렀고, 같은 날 저녁에는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을 거의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방문객들이 많았다는 평이다.

올해 17회를 맞고 있는 삼길포우럭축제 행사 사진(사진제공 삼길포축제위원회)
올해 17회를 맞고 있는 삼길포우럭축제 행사 사진(사진제공 삼길포축제위원회)

◆물에서 하는 다양한 행사...삼길포 축제만의 자랑

특히 물에서 진행된 깨금발 싸움은 한쪽 발을 들어 올려 손으로 잡은 후 상대방을 밀어붙이면서 제압하는 싸움임에도 불구하고 일렁이는 물속에서 하다 보니 싸워보지도 못하고 제풀에 주저앉는 사태가 대량 발생, 관광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또 행사 첫날 부둣가에서 진행된 치어방류는 가족 단위 참여객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날 참여한 한 학부모는 특가족들과 함께 참여하게 되어 특별한 경험이 됐다. 어찌보면 바다는 아이들의 미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또 이런 행사는 어족자원 감소로 시름이 깊어지는 어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7회를 맞고 있는 삼길포우럭축제 행사 사진(사진제공 삼길포축제위원회)
올해 17회를 맞고 있는 삼길포우럭축제 행사 사진(사진제공 삼길포축제위원회)

낮 시간 메인무대에서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레크레이션, 쿠킹클래스, 우럭 시식회, 특산품 경매 등의 행사가 열렸고, 에어바운스, 워터 슬라이드 체험장에서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물놀이 공간이 마련되어 환한 웃음을 제공했다.

해마다 서울에서 내려온다는 가족 단위 관광객은 내려오는 길에 당진에 있는 친척들도 이번 축제에 합류했는데 삼길포축제에 오면 어디서도 보지 못하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그게 바로 맨손 붕장어 잡기라며 손자가 징그럽다며 잡다 말고 도망쳐 아빠 품으로 들어갔다. 그 때문에 우리 아들이 몇 마리 잡지 못했다. 그걸 본 다른 분이 선뜻 (붕장어)건네주더라. 이곳은 인심도 좋다. 오늘 잡고, 얻고 한 먹거리는 식당에서 식사 대용으로 먹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17회를 맞고 있는 삼길포우럭축제 행사 사진(사진제공 삼길포축제위원회)
올해 17회를 맞고 있는 삼길포우럭축제 행사 사진(사진제공 삼길포축제위원회)

지역주민은 A씨는 많이 걱정했는데 잘 치러내서 기분이 너무 좋다면서도 오염수가 큰 변수로 작용할 내년 행사가 벌써부터 걱정이라는 우려 섞인 말도 나왔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17회 삼길포우럭축제를 찾아주신 관광객과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이번 축제에서 좋은 추억을 쌓으시고 내년에도 방문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말을 잊지 않았다.

올해 17회를 맞고 있는 삼길포우럭축제 행사 사진(사진제공 삼길포축제위원회)
올해 17회를 맞고 있는 삼길포우럭축제 행사 사진(사진제공 삼길포축제위원회)
올해 17회를 맞고 있는 삼길포우럭축제 행사 사진(사진제공 삼길포축제위원회)
올해 17회를 맞고 있는 삼길포우럭축제 행사 사진(사진제공 삼길포축제위원회)
올해 17회를 맞고 있는 삼길포우럭축제 행사 사진(사진제공 삼길포축제위원회)
올해 17회를 맞고 있는 삼길포우럭축제 행사 사진(사진제공 삼길포축제위원회)
올해 17회를 맞고 있는 삼길포우럭축제 행사 사진(사진제공 삼길포축제위원회)
올해 17회를 맞고 있는 삼길포우럭축제 행사 사진(사진제공 삼길포축제위원회)
올해 17회를 맞고 있는 삼길포우럭축제 행사 사진(사진제공 서산시)
올해 17회를 맞고 있는 삼길포우럭축제 행사 사진(사진제공 서산시)
올해 17회를 맞고 있는 삼길포우럭축제 행사 사진(사진제공 삼길포축제위원회)
올해 17회를 맞고 있는 삼길포우럭축제 행사 사진(사진제공 삼길포축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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