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소인 남편은 현직 군의원... 피해자 38명, 더 늘어날 수도

사진제공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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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에서 70억 원대 투자 사기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투자사기로 피소된 인물은 지역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는 A씨로 남편이 현직 부여군의원이다. 피해액 또한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

부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A씨에게 투자사기를 당했다며 7명이 고소장을 접수했다. 당시 이들의 피해 금액은 10억 여원 정도였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며 현재 피해자들의 추가 고소가 이어지고 있다. 

부여경찰서 관계자는 "18일 현재 피해자 38명, 피해 금액은 72억 원 규모로 파악하고 있다"며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피해자의 경우 금은방 내 귀금속 등으로 변제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2021년 상반기부터 최근까지 지인들과 가게를 찾은 손님에게 금과 은에 투자할 것을 요구했다. 금은을 가격이 쌀 때 사서 비쌀 때 되팔아 수익금을 배분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수익이 나지 않으면서 수익금은 물론 투자금마저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등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최근 연락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A씨가 오랫동안 부여읍에서 금은방을 운영해 재력이 있는 데다 남편이 현직 군의원이어서 믿고 투자했다는 주장이다.

현재 A씨는 물론 남편인 B의원 모두 전화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주변인에 따르면 B의원도 지난 14일에서야 아내의 투자 상황을 처음 인지했다고 한다. B의원은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조만간 공식 의견을 낼 것으로 전해졌다.

부여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자 조사를 통해 정확한 피해 금액 등 피해 현황을 확인하는 한편 A씨에 대한 소재를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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