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파크골프협회 VS 서산시파크골프 정상화 추진위원회
◆부산시파크골프장의 운영 상황
◆구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반응

서산시파크골프장 입구에 H회장의 사퇴를 종용하는 현수막들
서산시파크골프장 입구에 H회장의 사퇴를 종용하는 현수막들

85일 토요일 오전 6시 반부터 서산시파크골프장에서 H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가 있다고 해서 취재를 갔다. 당일은 집회신고를 하고 서명을 받고 있었다.

서산시파크골프협회와 서산시파크골프 정상화 추진위원회의 입장을 모두 듣고 양측의 의견을 정리해 보고 파크골프장을 10개나 운영하고 있는 부산시의 경우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어 내분으로 비칠 수 있는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구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반응도 실었다.


서산시파크골프협회, “도를 넘는 협회 흔들기다

서산시파크골프 정상화 추진위원회, “시민들에게 구장을 온전히 돌려줘라

다음은 서산시파크골프협회의 입장과 서산시파크골프 정상화 추진위원회의 반론으로 재구성했다.

1. 서산시파크골프협회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회장 출마 낙선자와 보조금 유용 등 비리와 부정행위로 인해 자진사퇴한 직전 임원과 징계 처분을 받은 몇몇 인사들의 도를 넘는 협회 흔들기 행동에 강경 대응을 할 것을 선언했다.

서산시파크골프협회 회장H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지난 49일 선거에서 당선된 후 선거 후유증을 줄이고 화합 차원에서 사무장 G를 비롯한 대부분의 임원들과 함께 가기로 결정했으나 이런 좋은 결단이 엄청난 부작용으로 돌아오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G사무장은 미등록 회원인 운산클럽 회원 18명분의 중앙회비를 독단적으로 임의 지출해 회원 등록 업무에 혼선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서산시파크골프 정상화 추진위원회의 반론1. “지난 39, 당시 파크골프협회 회장 및 전 임원진 사직으로 협회에 혼자 남아있던 본인 G사무장이 회장대행업무를 맡고 있는 상황에서 전결처리한 상황이며 운산클럽 회원 18명은 지난해부터 등록된 회원으로 금년에도 등록해야만 회원자격이 주어지는 만큼 회원자격 유지를 위해 회비를 입금했으며, 이후 운산클럽 회원 회비 전액이 납부됐다

 

2. 서산시파크골프협회는 중앙 회비 900여만 원 독단 처리와 개정되지 않은 정관에 일부 조항(사무장 임기 4)을 몰래 무단 삽입해 문서 위조, 무단 인쇄 및 비용을 지출했으며, 판매장 보관함 자물쇠 번호 요청 거부, 대의원 총회 회의록 작성 거부 등 업무 이행 거부 행태를 일삼아 왔다고 주장했다.

 

☞서산시파크골프 정상화 추진위원회의 반론2. “위 내용은 모두 허위사실이다. 본인은 정관개정에 대하여 일체 관여한 바 없으며 본 협회 직전 K회장이 직접 서산인쇄공사에 의뢰해 인쇄한 내용이다. 또한, 판매장 보관함 잠금장치 번호요청 거부는 판매장을 관리하는 분이 따로 있으므로 용건이 있으면 관리인에게 직접 전화해서 처리하면 해결될 일이었고, 회의록 작성 거부는 회장의 자의적 판단이며 본인은 회의록을 정리해서 녹취록과 함께 H회장에게 전해줬다

 

3. 서산시파크골프협회는 직전 K회장과 G사무장에게 현금 출납부, 수입 결의서 등 협회 재정에 대한 입출금 자료 및 판매장 수익금 배분에 따른 결산자료 요청 거부, 회장의 정당한 업무 전달 사항 및 회장단 결정 사항 불이행 등으로 협회의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해 H회장이 사무장의 업무를 대신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서산시파크골프 정상화 추진위원회의 반론3. “위 내용은 본인의 업무 외 내용도 있고, 모든 자료는 H회장이 수시로 본 협회사무국에서 확인했기 때문에 자료요청 거부와 회장이 사무장의 업무를 대신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은 오히려 사무장을 업무에서 배제하려는 시도라고 판단된다

 

4. 서산시파크골프협회는 화합을 위해 현재 수석부회장을 사임시키고 G사무장을 부회장으로 추대해 화합과 소통을 모색하려 제안했으나 이 제안마저 거부하고 사무장 자리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산시파크골프 정상화 추진위원회의 반론4. “본인(G사무장)은 퇴직 공무원으로서 지난 127, 본 협회 직전 K회장으로부터 제안을 받아 총회의 의결 과정을 거쳐 사무장직을 인준 받은 뒤 임기동안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하다 명예롭게 퇴임하길 원했다. 그러나 H회장이 총회의 인준과정을 거친 부회장직을 마음대로 바꾸고자 하는 것은 직권남용이며 모든 회원을 기망하는 행태다

 

5. 서산시파크골프협회는 “G사무장 면직 처리 건은 서산시와 서산시체육회, 충남도파크골프협회 등에 유권 해석을 받아 규정과 적정 절차에 따라 본회 이사회에서 찬성 13, 반대 5로 압도적 표차로 면직 처리됐는데도 이를 불복하면서 사실과 전혀 다른 불법 내용을 담은 현수막들을 곳곳에 부착하고 집회 및 선동전을 펴며 회원들에게 짜증과 불평을 유발시키고 협회를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산시파크골프 정상화 추진위원회의 반론5. “대한체육회 제33(이사회의 기능) 7항을 보면 사무총장의 임면동의’. 충남체육회 제19(이사회의 기능) 5항을 보면 사무처장의 임면동의’, 서산시체육회회원종목단체규정 제15(이사회의기능) 7항을 보면 사무국장의 임면동의로 이사회에서는 임면동의 규정밖에 없고, 서산시파크골프협회정관(이사회의기능) 15조를 보면 사무장 해임동의조항이 없어 해임규정은 총회의 의결사항이다. 따라서 대한체육회 정관, 충남체육회 정관, 서산시체육회회원단체종목의 규정, 서산시파크골프협회정관을 볼 때 어디에도 이사회에서 사무장해임 동의안을 의결 처리할 수 없으므로 현재 본인(G사무장)은 재심의 청구를 한 상태이며 체육회와 본회의 정관과 제 규정에 명시된 바에 따라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공정한 판단을 내려 줄 것으로 본다


부산시파크골프장의 운영 상황

부산광역시낙동강관리본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파크골프장들의 경우 연회비와 입장료가 없이 운영되고 있었다. 협회등록은 임의 선택사항이며 1년에 35천 원을 내고(입회비 3만 원 별도) 언제든 이용가능하다.

타 시도에서 온 사람도 이용가능하고 별도의 규제가 없이 협회에 가입하든 안하든 구장은 이용가능하다. , 원하는 사람만 협회에 가입할 뿐 강제되고 있지 않았다. 부산에는 2014년부터 파크골프장이 생기기 시작해서 현재 10개가 있다.

낙동강관리본부담당자는 직영체제로 직접 관리하고 있고 협회는 아침에 문을 열어 주신다거나 운영을 도와주고 있다. 저희가 협회를 관리하고 있지 않아서 협회 회장님과 사무직원들의 임기 등 협회 내부적인 문제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협회정관은 협회자체내의 규약이라서 시로부터 승인받아야 하는 사항도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대한파크골프협회 정관 54(규정의 해석)항에 의하면 회원종목단체규정은 협회의 정관에 우선하며, 협회 정관을 회원종목단체 규정에 맞게 변경하지 아니하여 협회의 정관과 회원종목단체규정이 상이할 경우에는 반드시 회원종목단체규정을 따라야 한다.

이어 그는 요즘 파크골프장을 찾는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까 이용자들이 대기시간도 길어지고 불편함을 느껴서 인원을 제한하거나 유료화를 추진하려고 생각은 하고 있다화장실이나 잔디관리 및 기타시설관리도 낙동강관리본부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다고 자세하게 설명했다.

부산시파크골프장협회 사무국장은 처음에는 무분별하게 이용하다보니 사고도 많이 나고 싸움도 많이 일어나서 경찰들이 출동하기도 했다현재 전체적인 것은 시에서 관리하지만 소모성이나 구장이용고객의 안전 등은 시 협회에서 관리하고 있어 서로 협조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원들 간의 소통이 잘 안되어서 칼부림 날 정도로 심각했던 적도 있었다면서 예를 들어서 비가 온다고 휴장을 하면 등록된 회원들은 공지사항을 전달받을 수 있는데 등록이 안 된 사람들이 잘 모르고 찾아와서는 무슨 권한으로 통제를 하냐고 따지고 묻고 하는 등의 문제들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요즘도 등록한 회원과 등록하지 않은 이용자들 간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상황은 아니지만 타 지역에서 온 사람들은 오전에만 이용하고, 부산 사람들은 등록을 안 해도 제한 없이 구장을 이용하는 등 관리 규칙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서산시파크골프장의 경우, 사무장이 임원인지 직원인지에 대해 논란이 있다고 하자 그는 어디나 사무장은 직원이 맞다원래대로 한다면 회장이 임명하는데 장단기 근로계약서를 써야 맞다라고 하면서 부산은 규약에도 회장이 임명한다고 되어 있다고 부연해서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무분별한 구장 이용을 막고 파크골프장의 관리가 잘 되려면 전문단체 즉, 협회가 실질적인 구장관리와 인원통제 등을 하고, 시는 예산을 들여서 하는 잔디나 시설관리 등을 하는 것인데 그러려면 모두 회원등록을 하고 구장을 이용해야 협회 측에서는 관리하기가 좀 더 낫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파크골프장내에서 골프용품을 판매한 적도 없고 판매할 수도 없다고 단언했다.

대한파크골프협회 정관 49(사무처)항에 의하면 처장을 포함한 직원은 그 직무 이외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지 못하며, 회장의 허가를 받지 않고는 다른 직무를 겸할 수 없다. <개정 2022. 1. 26.>

따라서 예전부터 서산시파크골프장 내에서 판매하던 골프용품에 대해 시는 710일 공문을 발송해서 단지 권고가 아니라 판매를 금지한다고 전달한 사실이 있고, 현재 구장 내에서는 판매를 하고 있지 않으며 관리장(직원)이 파크골프장 주차장에서 차량을 이용하여 골프용품을 판매하던 행위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구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반응

아침 일찍부터 햇살은 따가울 정도였다. 두어 시간 정도 이번 사태와 관련된 이들을 취재한 후 그늘막에서 쉬고 있는 구장 이용자들을 인터뷰했다.

현수막이 구장 내 여러 개가 걸려 있는 것이 불편하다는 구장 이용자 P스포츠맨십을 알 만한 사람들이 대화로 해야지. 상대방 비방 성명서를 붙이고 싸우는 모습이 좀 그렇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서산시파크골프장을 찾은 경기도 거주자는 전국에 있는 파크골프장을 많이 다녔지만 서산시만큼 잘 정돈되고 관리되는 곳은 드물다면서 편의시설이라고는 물 마실 곳, 화장실과 그늘막을 이용하는 것이 전부지만 거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공원으로 잘 조성된 공간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러한 인기를 실감하듯, 파크 골프장은 2017137개에서 2020254, 2021년에는 308개로 2017년과 2021년을 비교하면 약 124% 증가한 반면 파크 골프 인구 증가율(282%)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2022년에 등록된 파크골프 회원은 106505명으로, 1년 전인 64000여 명보다 약 66% 증가해 늘어나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서산시 체육회 관계자에 의하면 파크골프장의 이용자들이 많아져서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개의 파크골프장을 시가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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