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아파트 단지 중 지하주차장 철근을 빠트린 15개 단지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들 부실시공 아파트 단지의 공통점으로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이 커지자 국토교통부가 민간 아파트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무량판 구조는 대들보를 없애고 기둥이 슬래브를 받치는 방식으로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고 공사기간이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보가 없는 만큼 기둥이 튼튼하게 제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철근(전단보강근)을 충분히 감아야 한다. 무량판 구조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부실 시공을 했을 경우 사고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준공된 전국 민간 아파트 중 무량판 구조를 채택한 단지는 모두 293개다. 이 중 105개 단지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며 188개 단지는 이미 입주를 마쳤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이달 중순부터 '경기도 공동주택 품질점검단'을 투입해 무량판 구조 아파트(민간 88, 경기주택도시공사 시행 7)에 대한 부실시공 여부를 전수 점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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