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대피 5천여명...가축 총 69만4천마리 폐사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규모가 18일 11시 기준 사망 41명, 실종 9명. 사망자를 지역별로 보면 경북 19명, 충북 17명, 충남 4명, 세종 1명이다.
폭우로 인한 농경지 피해 면적이 3만㏊를 훌쩍 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일시대피한 1만2천여 명 중 5천여 명의 주민들은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학교 등을 활용하여 임시주거시설이 제공된 곳은 2천304가구 3천664명, 친인척 집 등으로 대피한 인원은 1천467세대 2천8명이다.
이밖에도 18일 오전 6시 기준, 충남·충북·경북·전북을 중심으로 공공시설 912건, 사유시설 574건의 피해가 집계됐다.
△도로 사면유실·붕괴는 157건 △도로파손·유실 60건 △토사유출 131건 △하천제방유실 159건△주택침수 274채 △주택파손 46채 △농작물 피해 3만1천64.7㏊(침수 3만219.1㏊, 낙과 86.4㏊, 유실·매몰 659.2㏊)로 축구장(0.714㏊) 약 4만3천개를 합친 넓이로 추정된다.
△가축 중에서는 닭 64만4천마리 등 총 69만4천마리가 폐사 △도로 187곳 △하천변 797곳 △둔치주차장 254곳 △숲길 100개 구간 △국립공원 탐방로 489곳 등이 통제됐다.
▲14일 비상근무 가동으로 재난상황 대비하는 서산소방서
▲김영환 소장 “현장 대응에 최선을 다 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남부와 강원 중남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 호우특보 발효로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발표했으며, 18∼19일 사이 예상강수량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 100∼200㎜(많은 곳 250㎜ 이상)다.
서산소방서는 충남 지역의 지속된 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서산시 전역에 내려진 기상특보에 따라 급 대응태세를 강화하며 총력 대응에 나선 서산소방서는 지난 14일 비상근무를 가동해 재난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아울러 17일에는 호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소방공무원 135명, 차량 40대를 동원하며 △도로 토사 및 나무 등 장애물 제거 △침수지역 배수지원 △풍수해 위험지역 순찰 강화 등 현장활동 및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김영환 서장은 “서산소방서 모든 직원이 적극적인 대응으로 시민의 안전을 위해 현장 활동에 임해야 한다”며 “이번 호우로 인한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대응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올 여름 온열질환자 구급출동 322건, 이송환자 285명 달해
▲사망자 절반 이상이 50대 이상 고령층
소방청(청장 남화영)은 7월 18일 12시 기준 장마 속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온열질환 관련 구급 출동 1,153건 중 51%가 7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도 온열질환 관련 구급출동은 7월 14일 기준 벌써 322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중 병원이송 환자는 285명, 현장에서 응급처치 한 환자는 33명이었으며, 사망자는 4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4명 모두 야외작업 중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고 지난해 119구급차로 이송한 온열질환자 중 사망자 10명도 모두 야외에서 활동 중에 발생하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10명은 70대 2명, 60대 2명, 50대 2명 순으로 50대 이상 고령 환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였으나 올해는 70대 1명, 50대 2명, 20대 1명으로 젊은 층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방청은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약 5개월간 폭염 대응 전국 1,625대의 구급차에 생리식염수, 얼음조끼, 얼음팩, 체온계, 생리식염수(주사용, 세척용), 정맥주사세트, 소금, 전해질용액, 물스프레이 등 폭염대응 구급장비를 비치하고, 구급차 냉방장치를 운행한다. 아울러 출동으로 인한 구급 공백 발생 시 현장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1,482대의 폭염 대비 소방 펌프차 ‘펌뷸런스’를 지정하여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