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라의 ‘아로마에서 길을 찾다’ 58

진정으로 고요한 평화, 마조람(Origanum majorana)
진정으로 고요한 평화, 마조람(Origanum majorana)

마조람(Sweet marjoram)은 고대부터 수천 년 동안 의약 및 요리용으로 사용되었다. 종종 비슷한 모양의 잎 때문에 오레가노와 마조람을 혼돈하지만, 오레가노는 쓴 향이 강하고 마조람은 달콤하다. 마조람은 샐러드나 수프에 부드러운 맛을 내기 위해 사용된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경련 및 부종 치료를 위해 사용하였고, 악을 물리쳐 죽은 자에게 편안함과 행복을 주기 위해 무덤 주위에 마조람을 심었다. 그리스의 여신 아프로디테(Aphrodite)와 로마의 여신 비너스(Venus)는 그녀들의 아름다움을 인간이 기억하도록 마조람에 향기를 주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진정으로 고요한 평화, 마조람(Origanum majorana)
진정으로 고요한 평화, 마조람(Origanum majorana)

잠들기 전 마조람을 몸에 뿌리거나 바르면 꿈속에서 미래의 배우자를 볼 수 있다고 믿었고, 사랑과 행복의 상징으로 결혼식 날 신부의 머리에 화환이나 부케(bouquet)로 사용하였다.

위대한 식물학자이자 약초학자이며 의사인 니콜라스 컬페퍼(Nicholas Culpeper, 1616~1654)는 그의 저서, 켈페퍼의 허브(Culpeper's Herbal)에 따르면 마조람은 인간의 뇌에 작용하여 정신건강을 돕는다고 하였다.

마조람은 부교감 신경에 영향을 미쳐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고, 신체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성질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도와 멍을 풀어주며, 뻣뻣한 근육 통증 및 경련, 류머티즘 통증, 염좌, 동상 치료에 유용하다.

여성호르몬의 균형을 이루게 하여 월경을 촉진하고 폐경기 증상 개선에 도움을 주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질염 치료와 호르몬 균형을 회복시켜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의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정으로 고요한 평화, 마조람(Origanum majorana)
진정으로 고요한 평화, 마조람(Origanum majorana)

장내의 해로운 균을 제거하고 항궤양으로 작용하여 위장 장애를 치료하고 소화 기능을 회복시켜준다. 마조람은 혈당을 낮추는 잠재성이 있으므로 당뇨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마조람은 항응고제 성질을 가지고 있어 수술 2~3주 전에는 사용을 중지하는 것을 권한다.

뛰어난 제음제이며 천연 진정제로 불면증, 우울증, 신경쇠약 등에 유용한 치료제이다.

마조람 발향으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하여 정신적인 긴장을 완화해주는 효과로 심리적 긴장감과 부담을 줄여 진정한 휴식을 가져다준다.

진정으로 고요한 평화, 마조람(Origanum majorana)
진정으로 고요한 평화, 마조람(Origanum major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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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라 전주기전대학교 메디칼스킨케어과 교수
정미라 전주기전대학교 메디칼스킨케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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