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제보

흙이 쓸려 나간 황톳길이 돌멩이로 울퉁불퉁
흙이 쓸려 나간 황톳길이 돌멩이로 울퉁불퉁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시민들이 부춘산을 찾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본지는 꾸준히 제기되던 부춘산 관련 민원을 확인하기 위해 부춘산에 오르면서 시민들을 만났다. 특히 맨발로 황톳길을 걷는 등산객들도 눈에 띄었다.

다음은 부춘산을 오르내리면서 많은 시민들이 개선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한 사항들이다.


황톳길을 보수해 주길

시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건강과 휴식의 공간을 제공하고자 20207월 등산로 내 서산학생수영장 인근부터 서광사 인근까지 650m에 이어 20215월 서산학생수영장부터 양우내안애 아파트 맞은편 대산목사거리 인근까지 272m를 연장하여 총 922m의 황톳길을 조성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황토가 비에 쓸려 내려 돌들이 튀어 오른 상태다. 그냥 맨발로 걷기에는 위험해 보인다. 발바닥에 상처가 나면 감염의 우려도 있다.

건강을 위해 찾는 많은 시민들이 안전하게 맨발로 걸을 수 있도록 시의 적극적인 유지보수 노력이 필요해 보였다.

이에 시 담당자는 황톳길의 경우는 올해 사업발주를 이미 시작했다보수작업을 해도 황토가 쓸려나가는 것을 감안해서 이번에는 시범적으로 일부 구간에 흙마개를 설치해서 효과적이면, 전 구간에 적용하려고 정비계획 중에 있다고 자세하게 설명했다.

전망 좋은 곳에 의자를 더 설치해 주길
전망 좋은 곳에 의자를 더 설치해 주길

전망 좋은 위치에 의자 등을 더 설치해 주길

황톳길을 오르다보면 중간 정도에 전망이 좋은 위치에 의자가 하나 놓여있다. 시민들 얘기로는 앉을 자리가 부족해서 자리가 나면 서로 앉으려고 한다고 한다. 시민K주변 경관이 좋아 유치원생들도 단체로 와서 보자기 등을 깔고 앉는 장소라며 뱀도 출몰하는 곳이라 좀 더 안전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쉬었다 갈 수 있도록 팔각정 형태의 의자 등을 설치해 주길 바란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시 담당자는 대략적인 위치를 알 것 같은데 실제로 해당 위치에 가서 확인을 해 보고 어떤 형태로 앉을 만한 것들을 설치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주변 나무들을 휘감아 죽게 하는 칡
주변 나무들을 휘감아 죽게 하는 칡

칡으로 인해 주변 나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관리해 주길

시민 D칡이 무성하게 자라지 않도록 밑을 쳐 주면 될 텐데... 저 나무들 보세요. 칡이 나무를 휘감고 있어서 상당수의 나무들이 죽어 가고 있어요라고 우려를 표했다.

시 담당자는 직접 현장에 가서 먼저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화장실을 황톳길 중간쯤인 서산학생수영장 주변에 설치해 주기를

부춘산을 즐겨 찾는 시민P특히 여성들의 경우 불편함을 많이 느낀다여름에 더워서 물을 많이 먹기 때문에 화장실을 더 자주 가게 된다화장실이 꼭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이가 지긋하신 한 시민Y산에 오르기 전에 미리 볼일을 해결하고 가면 덜 하긴 한데 그래도 화장실이 중간에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시 담당자는 화장실 설치의 경우는 검토가 많이 필요한 사항이라며 양 끝에 화장실이 있고 그 거리가 1km 정도로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중간에 하나를 더 설치해야 하는지 검토를 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부춘산이 서산시 땅이 아니라 국유지이기 때문에 화장실을 설치하고 싶어도 바로 밀어 붙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예산도 세워야 하는 점을 볼 때 깊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시민K다리로 밀고 하는 운동기구 4개가 맨날 고장 나기 일쑨데 고정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끄덕끄덕해요. 시멘트로 튼튼하게 박아두면 5-6개월 마다 교체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텐데라고 말했다. 시민 R정말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설들인데 사용하다가 다치면 어쩔라 하는지. 과장이 바쁘면 직원들이라도 수시로 점검을 해야지라고 부춘산 정상에 있는 운동기구에 대한 관리부실을 지적했다.

본지는 위에서 언급한 시민들의 요구사항이 어떻게 개선되는지를 확인해서 추후 보도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서산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