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초 학부모회, 반려해변으로 벌천포 해변 정식 입양
지난 6일 목요일이었다. 뜨거운 해가 뉘엿뉘엿 질 때쯤 선선한 바람과 함께 조용했던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쌈지공원’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화려한 조명이 설치되고 다양한 체험부스, 플리마켓은 물론 재미있는 공연은 바로 지역축제 ‘별빛 속 와글와글 플리마켓’ 덕분이었다.
뚱냥마켓과 함께 아이들과 어른은 물론 대산 주민들이 한껏 여름날 저녁을 즐길 수 있는 축제였던 이번 행사에서 어른들은 마켓을 구경하며 대산 주민자치회에서 준비한 음식을 먹고, 공연을 즐기는가 하면 아이들은 다양한 체험을 하며 축제를 오롯이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날 최고 인기는 단연 체험부스였다. 대산초등학교 한빛 학부모회는 대산 주민자치회의 후원으로 ‘지구와 바다 지키기’ 주제로 아이들에게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을 무료로 선보였다.
신나는 음악소리가 궁금해 하나 둘 찾아온 아이들은 익숙한 학교 이름을 보고 학부모를 반기며 너도나도 체험부스를 찾아 문전성시를 이뤘다. 아울러 지구, 우주, 숲 모양의 환경 열쇠고리 중 하나를 골라 집중하여 색을 칠하고 체험에 임하는 모습이 제법 진지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한지 늦은 시간까지 힘든 내색 한번 없이 연신 함박웃음으로 학생들을 맞이하는 분위기였다.
대산초등학교 한빛 학부모회 장원경 사무국장은 “온 가족이 의미 있는 활동에 참여하고, 특히 우리 동네에서 아이들의 친구들과 함께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즐거운 축제 속 의미있는 체험으로 더 빛났던 시간이었다. 앞으로의 다양한 활동도 함께 기대해달라”고 말하며 체험부스를 통해 아이들과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한편, 대산초등학교 학부모회는 그동안 매월 셋째주 금요일 아이들과 함께 지역 정화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이달 벌천포 해변을 반려 해변으로 정식 입양을 하기도 했다. 이로인해 대산초등학교 한빛 학부모는 향후 2년간 벌천포 해변 정화활동을 꾸준히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