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라의 ‘아로마에서 길을 찾다’ 57

충치와 잇몸 관리를 위한 매스틱 (Pistacia lentiscus)
충치와 잇몸 관리를 위한 매스틱 (Pistacia lentiscus)

 

매스틱 나무(Mastic)은 천천히 자라는 나무로 40~50년에 걸쳐 4~7m 높이까지 자라는 상록수이다.

상업적으로 7~10월 사이, 여름과 가을에 걸쳐 수지를 추출하여 오일을 얻기위해 상업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가을에는 익어 검게 변한 열매를 맺는다.

매스틱은 염분과 석회암이 많은 지역에서 잘라기 때문에 해안 지역에 적합하다.

따라서 터키 서부의 이즈미르(Izmir)항구 바로 앞바다의 그리스 섬인 키오스(Chios)에서 세계 생산량의 대부분의 오일을 생산하고 지중해 기후 기역의 나라에서도 생산되고 있다.

강한 향을 가진 천연 올레오수지로 나무 몸통과 줄기에 상처를 내기 위해 칼로 베어 자국을 내면, 우유 같은 천연의 올레오수지가 상처난 부분에서 분비되고 공기중에 노출되어 덩어리로 굳어진 수지 형태가 만들어진다.

굳어진 덩어리를 분비물 등을 긁어내어 없애고 완전히 말린다. 완전히 말린 수지 덩어리를 수증기 증류추출 방법으로 신선한 발삼 향기와 연노란색의 에센셜 오일을 생산한다.

충치와 잇몸 관리를 위한 매스틱 (Pistacia lentiscus)
충치와 잇몸 관리를 위한 매스틱 (Pistacia lentiscus)

고대 중국에서는 훈육향(薰陸香) 또는 양유향(洋乳香)이라고 불렀으며, 그리스에서는 아스티하’, 성경에서는 유향이라고 하였다. 우리에게는 매스틱 검(Mastic gum), 아라비아고무(Gum arabic) 등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 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는 감기 완화, 호흡기관 관리, 소화 장애 개선 등을 위해 사용하였으며, 로마 시대에는 꿀, 달걀, 후추를 넣은 와인에 매스틱을 넣에 마셨다.

오스만 제국(Ottoman Empire)시대에는 매스틱을 훔친 도둑은 술탄의 명에 따라 처형될 정도로 당시 금(Gold)과 같은 귀한 대접을 받았다.

매스틱은 고대부터 향수와 화장품 등의 피부 관리를 위해 주로 사용됐다. 피부의 표면을 매끄럽고 윤기 있게 만들어주고 수렴 효과, 피지의 균형 및 모공관리에 탁월한 효과로 여드름 피부에 적합하다.

매스틱은 소화 불량, 위산과다 분비, 위염 등의 위 질환에 대한 예방에 도움이 되며, 잇몸, 충치 예방에도 사용된다.

매스틱의 수지는 매우 부드러워 씹을 때는 약간 쓴맛이 나지만 계속 씹으면 상쾌한 소나무 향의 맛이 난다. 매스틱은 구강속 박테리아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구강 청결제, 치약 및 잇몸 관리 등의 제품의 성분에 쓰이고 있다.

정미라 전주기전대학교 메디칼스킨케어과 교수
정미라 전주기전대학교 메디칼스킨케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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