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외치는 상생이 아닌 실천할 수 있는 상생을 해야

지난 6월 28일 대산읍민 1500여명이 ‘안산공원 조성을 위한 주민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지난 6월 28일 대산읍민 1500여명이 ‘안산공원 조성을 위한 주민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지난 628일 대산119안전센터 앞에서 대산읍 주민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산공원 조성을 위한 주민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난 10년간 대산석유화학공단 4사의 약속 불이행을 규탄하고 안산공원 조성사업 약속을 즉각 이행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안산공원은 10년 전 대산읍발전협의회와 4사간의 협의가 시작됐으나 각 회사의 분담금 책정 기준에 대한 이견으로 장기간 표류 중이다.

김지석 대산읍발전협의회장은 기업들이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2017년 지역발전 상생협력 MOU를 체결하고 복합문화센터를 포함한 안산공원 조성을 약속한 지 6년이 지나도록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아직도 분담금 조성에 대해 기업들 각자의 논리만 앞세우고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특히 현대오일뱅크는 안산공원추진위원회와의 협의에서 분담금의 합의가 되지 않으면 단독으로 수영장을 포함한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공문에 대표이사 직인까지 날인하여 약속까지 하였음에도 약속은 이행하지 않은 채 2차 공유수면 매립을 진행하고 있다“1,500억의 과징금을 부과 받아가며 챙긴 이득으로 1,000%로의 성과급 잔치는 해도 지역과의 약속은 저버리는 현실이 현대오일뱅크의 도덕성이요. 기업정신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대산읍민들은 석유화학 산업단지가 조성된 후 30년 동안 환경오염과 화학 안전사고 등 주민피해가 늘어나고, 교육 및 문화시설이 부족해 대산읍 인구가 25천명에서 13천명으로 감소됐다대산읍의 환경문제와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추진한다고 약속했던 안산공원 조성 사업을 빠른 시일 내 완공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이날 참석한 조한기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은 우리가 약속하지 않은 걸 해달라고 하는 겁니까? 우리가 엊그제 약속한 걸 당장 해 달라고 요구하는 겁니까? 10년 된 얘기 아닙니까? 환경피해로 고생하시는 대산주민들을 위한 복합문화센터 하나 지어 달라고 하는 게 어려운 요구를 하는 겁니까? 이제 대산 주민들의 의견을 다 모았습니다. 똘똘 뭉쳐서 기업들이 당장 이 약속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라고 결의를 다졌다.

안효돈 시의원은 대산에 있는 4사들이 대산읍민들이 반대해서 사업 못한 거 단 한 개도 없습니다. 그러면 기업들이 사업을 하면서 읍민들에게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켜야지, 화장실 갈 때하고 나올 때하고 대기업들이 마음이 달라지면 되겠습니까?”라고 외쳤다.

결의문을 통해 대산읍 주민들은 대산 공단기업이 주민들과 약속한 대산복합문화센터 건립 및 안산공원 조성을 하루속히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약속이행 없이 대산 공단기업의 추가적인 모든 사업추진에 대해 주민들은 결사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대산공단협의회 관계자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착수보고회도 하고 용역도 주는 등 실질적으로 이 사업이 구체화된 것은 20214월경부터였고 절차가 복잡해서 시간이 걸리지만 사업은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다올해 10월 경 복합문화센터 첫 삽을 뜨게 되면 곧바로 안산공원실시설계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본지는 위 사안에 대해 문의하려고 현대오일뱅크 담당자에게 여러 차례 통화와 문자로 연락을 취했지만 답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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