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중앙호수공원에서 열리는 랜덤플레이댄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1일(토) 오후 3시, 유튜브 돼지댄서 김정복(38)씨가 진행하는 버스킹 열기가 서산 중앙호수공원을 뜨겁게 달구었다.
최근 유행하는 랜덤플레이댄스(주로 K-pop 음악에 맞춰 랜덤으로 플레이되는 음악 중 아는 음악이 나오면 자유롭게 나와 춤을 추는 것)에 맞춰 신나게 댄스를 즐기는 학생들의 얼굴은 홍당무가 되어 있었지만, 그 열정만큼은 식을 줄을 몰랐다.
서산초 4학년 유예린 학생은 “매일매일 이렇게 춤을 추고 싶어요. 재미있고 행복해요”라며 붉게 달아오른 얼굴에 함박웃음을 가득 지었고, 또 다른 학생은 “이곳이 서산이 아니라 꼭 홍대 앞 거리 같단 생각이 들어요. 제가 사는 도시에서 멋진 댄서를 출수 있다는 게 너무너무 자랑스러워요”라고 말했다.
직장인 신분의 돼지댄서 김정복씨는 “공지도 않았는데 더위를 무릅쓰고 찾아와준 아이들이 무척 고맙다”고 말하며 주머니를 털어 아이들에게 나눠줄 선물과 함께 서산사랑상품권을 구매해 상품으로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열성을 보였다.
춤이 좋아서, 아이들이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 좋아서 시작했다는 돼지댄서 김정복(38)씨. 그는 말했다. “아이들이 더 좋아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시는 분이 있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특히 날이 더워서 아이들에게 생수와 음료수를 주시는 분이 계신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아울러 김 씨는 “아쉬운 부분이라면 (서산시청)한 달에 한 번만 장소 대여 허가를 받을 수 있다”며 “나머지 토요일은 호수공원에서 행사가 없으면 항상 한 켠에 작게 진행하고 있는데 때론 진행 중에 쫓겨난 적도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관리하시는 분들도 아이들이 많고 좋아하는데 해산을 시켜야 하는 부분을 미안하게 생각하신다”고 아쉬움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