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라의 ‘아로마에서 길을 찾다’ 46

강력한 수면 보조제인 발레리안(Valeriana officinalis)
강력한 수면 보조제인 발레리안(Valeriana officinalis)

 

발레리안은 유럽과 아시아 북부가 원산지로 발트제국, 벨기에, 러시아, 독일, 프랑스에서 주로 재배된다.

발레리안은 향기로운 깃털 잎, 짧은 뿌리 줄기, 작은 분홍빛 또는 흰색 꽃 무리를 맺는 다년생 허브이다.

발레리안의 “Valerian”기분이 좋고, 건강하고의 뜻을 가진 라틴어 “Valerius”에서 파생되었다. 이는 만병통치약으로 약초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일반적인 이름으로는 서양 쥐 오줌풀, 중국 한의학에서는 길초근로 더 알려져 있다. 발레리안이라는 우아한 이름과는 다르게 쥐 오줌풀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뿌리가 짙은 흙 향과 비슷한 쥐 오줌 냄새를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인류와 발레리안의 인연은 수천 년부터 시작되었는데, 고대 그리스와 로마인들이 다양한 질병 치료에 발레리안의 뿌리를 약초로 사용하였다.

강력한 수면 보조제인 발레리안(Valeriana officinalis)

고대 의사 히포크라테스와 갈레노스는 발레리안을 불면증 치료제로 추천했으며, 특히 갈레노스는 수면 유도제(최면제), 항불안제, 최음제 등으로 사용되하였다.

16세기에는 신경과민, 떨림, 두통 치료제로 사용했고, 17세기 영국의 대표적 의사이자 약사인 니콜라스 컬페퍼(Nicholas Culpeper)는 자신의 저서 “Complete Herbal”에서 발레리안은 기관의 통로를 열고 쉽게 가래를 뱉게 해준다고 기록했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영국인들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강력한 수면 보조제인 발레리안(Valeriana officinalis)
강력한 수면 보조제인 발레리안(Valeriana officinalis)

고대부터 만병통치약초로 사용된 이유는 발레리안의 주성분인 세스퀴테르펜, 발레렌산, 발레론이 중추신경계에 진정 및 회복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발레리안 에센셜오일은 뿌리(근경)에서 증류 추출되며 올리브 녹색에서 올리브 갈색을 띠고 따뜻한 짙은 흙 냄새와 독특한 머스크 향기를 가지고 있다.

발레리안 에센셜 오일은 주로 신경성 불안증, 신경성 불면증, 진정제로 흔히 사용되어 깊은 수면과 평온한 휴식을 유도한다.

발레리안의 항 미생물, 항 염증 특성으로 궤양, 습진에 완화에 도움을 주며, 편두통, PMS, 경미한 통증, 경련을 완화, 소화를 개선하는 등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최근에는 발레리안의 수면 장애, 불안 및 심리적 스트레스에 대한 효능을 이용한 다양한 알약 보충제, 차 등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정미라 전주기전대학교 메디칼스킨케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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