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결사반대 vs 드림그룹 대표의 항변

해미면 대곡1리·2리 주민들은 지난 3월 31일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드림그룹)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것을 두고 반대투쟁에 나섰다.

해미면 대곡1·2리 주민들은 지난 331일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드림그룹)가 사업계획서를 시에 제출한 것을 두고 반대투쟁에 나섰다.

주민들은 대곡리 건설폐기물 처리장설치 반대 진정서를 시의회에 제출했고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대곡리 건설폐기물 처리장 설치 반대 진정서

 

1. 사업 신청지는 서산의 허파 가야산으로 더 이상의 환경오염시설 가동은 주민의 건강권을 악화시킨다. 우리지역은 서산 지역 중에서도 청정지역으로, 건강한 삶을 위해 많은 이들이 찾는 인구 유입지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지역은 지난 45년간 석산, 레미콘 ,아스콘 사업장 운영으로 인해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았으며 지금도 진행형이다. 현재 석산에서 나오는 분진, 소음, 오염수 등으로 주민들은 늘 불안한 상태인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건설폐기물 사업장이 더 들어온다면 주민들에게 더 크나큰 고통을 안겨주는 것이다.

따라서 45년간 주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을 불허하기 바란다.

2. 사업 신청지는 많은 순례자들이 이용하고 있는 해미순교성지순례길 입구로 성지 순례길 뿐만 아니라 천주교 순례 미사지(제대)가 있어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고 보존해야 할 문화자산이 있는 곳이다. 따라서 만약에 사업 허가가 난다면 건설폐기물 처리장에 오가는 트럭과 환경오염으로 해미성지순례길의 의미와 서산의 브랜드가 한없이 떨어질 것이 자명하다.

또한 사업 신청지는 가야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어 사업 시행 시 오염된 침투수 발생에 따라 하류로 흘러들어가기 쉽고 대곡1리 뿐만 아니라 대곡2, 산수리 저수지, 산수리, 휴암리등 가야산 물줄기를 따라 내려오는 오염원은 해미면 일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는 농사를 생업으로 하는 주민들과 생산된 농산물을 먹거리로 하는 시민들의 건강이 심히 우려된다.

3. 동종 사업장이 불과 3km 거리 내에 현재 해미면 산수리 145-5번지에 우선산업이 운영 중에 있고 그 외 관내 5개 건축폐기물 사업장이 있어 시장의 수요공급과 공익차원에서 우리지역에 또 하나의 건축폐기물처리장이 반드시 필요한지 의문이다.

만약에 서산에서 생성된 건축 폐기물도 아닌 도 입찰을 통해서 전국에서 건설 폐기물을 들여오는 것이라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

4. 사업 신청지로부터 직선거리로 불과 500~600m 거리에 한서대학교가 있다.

한서대학교는 우리고장의 유일한 4년제 대학으로 대한민국 고등교육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는 중요한 교육기관이다. 젊은 미래의 꿈나무들이 학습하는 교정이 건축물 폐기물 처리에서 나오는 오염 먼지 속에서 공부한다면 어느 학부모가 한서대학교에 학생을 보낼 것인가? 지금도 대학 가까운 산수리에서 폐기물이 처리되어 환경오염 영향권에 있는데 만약 또 하나의 대곡리 폐기물 처리장이 가동이 된다면 대학의 교육환경이 매우 나빠짐은 불 보듯 뻔하고 대학 입구 도로에 폐기물을 싣고 나르는 트럭으로 인해 안전도 위협 받을 것이다.

5. 8년 전 사업 신청지에 폐아스콘 재활용 처리사업을 사업체가 신청했을 때도 주민들의 반대의견을 시가 존중한 결과, 사업을 불허하고 신청을 반려한 사례가 있다. 이번에도 시가 주민들의 의견을 귀담아 들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대곡리 건설폐기물업체 드림그룹 대표의 항변

 

인근에서 선우레미콘을 운영하고 있는 드림그룹 대표는 사업에 사용할 기계 등 장비들을 이미 준비해 놓고 시에서 처분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그는 요즘 화두가 환경인만큼 저도 주민들이 반발하는 것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는 있지만, 제가 하는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은 환경부 국장이 추천서를 써 줄 정도로 권장하는 사업이고 일반건축물에 재생골재를 사용하면 10%에서 40%에 달하는 용적률 인센티브를 줄 뿐만 아니라 도로 조성 시에는 재생골재를 의무적으로 40%를 쓰도록 되어 있다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인데 자가 들어가니 거부감을 갖고 무조건 반대하는 거 아니냐며 항변했다.

또한 그는 매립할 수도 없는 아파트 철거, 교량, 전봇대 등에서 나오는 폐자재를 재활용해서 골재로 다시 재생을 하는 사업이고, 사업예정지도 20여 년 전부터 석산이 있던 장소라서 웅덩이 깊이가 20-30m 정도 되기 때문에 외부에 노출이 안 되는 최적지라며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작업이고 분진은 환경부에서 기준으로 하는 자동 살수 장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혀 외부로 분진이 노출될 일도 없고 생산에서 쌓이는 골재도 분진망을 사용해서 덮게 되어 있어 마을 주민들에게 전혀 피해가 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드림그룹이 주민설명회를 갖겠다고 주민들에게 요청했으나 24일 대곡리 주민들은 사업 설명을 청취할 의사가 없다고 회신했으며, 이 사업의 인허가는 오는 411일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시에서는 결과가 일찍 나올 수도 있다며 그 이전에는 예단해서 얘기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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