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서산시대 창간1주년 지역기자단 조끼를 단체로 구입했다.

파란 원색에 흰색바탕으로 산뜻한 느낌. 창간식장에 오신 손님중 한 분이 장난끼 담긴 말이 귀를 스쳤다.

“민주당색이네….”

순간 “아~선거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이 난 김에 색깔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선거에서 후보들은 일반적으로 원색계열을 사용한다. 화사한 색상은 사람들의 눈에 잘 띄고 감정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보니 지지율이 절대적인 정치계, 특히 정당들이 전략적으로 선택해 후보자와 선거운동원, 선거홍보물 등에 사용하기도 한다.

‘붉은 다홍색”은 1980~1990년대부터 파란색을 고집해 오던 한나라당에서 이름을 바꾼 새누리당이 2012년 19대 총선 전에 채택한 색이다.

최근 탈당과 영입 등 홍역을 치른 더불어민주당도 기존의 ‘파란색 한 색상에서 진한 녹색 계열 색’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

예전에 민주당 계열에서 사용됐던 ‘녹색’, 옛 열린우리당의 상징이었던 ‘오렌지색’ 등은 최근 신당들이 선택했다.

무소속은 어떨까. 보통 흰색과 오렌지색을 사용한다. 이번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한상율 무소속 후보는 오렌지색을 택했다. 참신하고 열정적이고 모든 특권을 거부하는 오렌지 군단이나 오렌지 혁명 등을 연상할 수 있는 색깔이라고 한다.

지금은 국민의당이지만 얼마전 천정배 신당이 당명을 '국민회의'로, 상징색을 ‘오렌지 색깔’로 선정했었다.

주말부터 본격 총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중앙의 공천과정을 보면 붉다고 열정적인 것도 푸르다고 싱싱한 것도 아니다. 그러다보니 정당 색깔이야 4색이지만, 후보 개개인은 ‘십인십색 백인백색’이다.

색깔에 본디 선악(善惡)이 있겠나. 취향에 따른 호오(好惡)만 있을 뿐이다.

빨강도 파랑도 오렌지색도 밝고 선명해야 진정 ‘유권자가 바라는 색’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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