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라의 ‘아로마에서 길을 찾다’ 43

유향과 몰약의 가족 엘레미 (Canarium luzonicum)
유향과 몰약의 가족 엘레미 (Canarium luzonicum)

 

필리핀 정글이 원산지인 엘레미(Elemi)Canarium luzonicum라고 불리는 상록수 나무로 최대 높이가 100피트(30m)까지 자란다. 꽃송이가 식용 알갱이로 자라, 두꺼운 껍질의 견과가 수확된다

엘레미;Elemi 라는 단어는 다양한 수지를 의미하는데 일반적으로 17~18세기에는 브라질의 이시카(Icica) 속 나무의 수지를 의미했으며, 보스웰리아 프레레아나( Boswellia frereana)에서 추출한 수지를 의미하기도 하였다.

‘e-lə-mē’로 발음되는 아랍어 ‘al lāmi’에서 파생된 라틴어 ‘elimi’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위와 아래를 의미하는 고대 유럽 문화에서 영적이며 정서적으로 작용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필리핀은 1800년대 말 이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엘레미가 대량 발견된 나라이다. 엘레미 나무(학명, Canarium Iuzonicum)는 수동적으로 재배되지 않고 자연환경에서 스스로 번성한다. 엘레미 나무에서 수지를 얻기 위해서는 나무를 절개한 후 약 1주일 후에 수지를 수확한다. 이렇게 얻어진 수지는 증기 증류법으로 에센셜 오일이 추출된다.

정미라 전주기전대학교 메디칼스킨케어과 교수
정미라 전주기전대학교 메디칼스킨케어과 교수

엘레미 에센셜 오일은 레몬과 같은 달콤하고 상쾌 향을 가지면서 동시에 후추처럼 톡 쏘는 듯한 향을 가지고 있다. 에센셜 오일 색은 무색 또는 매우 연한 노란색을 띤다.

엘레미 수지는 고대 이집트 사람들이 시체 방부 처리용으로 사용되었으며, 수 세기 동안 유향(Boswellia carteri), 몰약(Commiphora myrrha)과 함께 피부를 회복시켜 건강하게 재생시키는 고약과 연고의 주요 구성 요소였다.

엘레미 에센셜 오일은 피부 상처를 치유하고 흉터를 줄이고, 노화 피부, 피부염증 등을 다스리는 데 사용된다.

또한, 엘레미는 카타르 증상에 매우 효과적으로 폐의 울혈을 없애고 과다한 점액을 감소시켜 편하게 호흡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엘레미 에센셜 오일 향은 조급하고 거친 숨소리와 심리적 불안감을 줄이고 정서를 평온과 평화를 고취하는 감정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지친 하루의 일상을 따뜻하게 마무리하고 다음 날 생기 넘치는 하루의 시작을 원한다면 욕조 속 따뜻한 물에 엘레미 에센셜 오일 약 5~8방울을 희석하고 입욕하는 것이 가장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미라 전주기전대학교 메디칼스킨케어과 교수
정미라 전주기전대학교 메디칼스킨케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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