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마음 속 모습까지 담고 싶습니다!”

자신의 재능으로 남을 돕는 일은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더욱이 바쁜 일상에서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경우라면 더욱이 힘든 일이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사진나눔은 흔히 볼 수 없는 사진 관련 봉사 단체로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살아있는 모습을 앵글에 담고 있다. 김정철(43) 회장을 만나 그의 사진과 봉사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나눔은 어떤 단체인가?

기존 사진동아리에서 활동하던 사람들 중 사진을 통해 보람 있는 일을 해보자는 생각에 뜻을 함께한 이들이 모인 단체다. 2년 전에 결성해 역사가 짧은 편이지만 그동안 장애인과 어르신 단체 등에서 나름 열심히 활동해 왔다. 또한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해 나선 자원봉사자들의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다. 순수한 봉사를 위해 모인 단체인 만큼 상업적인 부분은 배제하고, 봉사현장이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스냅사진 촬영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을 받아본 사람들의 반응은?

도움을 받는 분이나 주는 사람이나 다들 좋아한다. 처음에는 서먹할 수도 있는데 함께 사진을 찍다보면 금방 친해지는 것 같다. 또한 자원봉사자들의 경우는 자신이 땀흘려가며 봉사 활동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고 더 보람을 느끼고, 만족스러워 한다.

사진을 받아본 분들이 고맙다며 환하게 웃어 줄때가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이다.

 

사진봉사의 애로점이 있다면?

남들이 힘들게 일할 때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것이 쉬워 보이는지 간혹 ‘거저먹는 것 아니냐?’는 농담 반 진담 반의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다. 하지만 보통 촬영처럼 단체사진 한두 방 찍고 마는 것이 아니고, 한 행사장에 가면 영업용 촬영 이상으로 공을 많이 들인다.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시작부터 끝까지 촬영하다 보면 녹초가 될 때도 많다. 이런 오해보다 더 힘든 것은 회원들이 시간을 내는 것이다. 각자 생업이 있는 까닭에 행사에 시간 맞추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그리고 사진은 행사가 끝난 후에도 보정 작업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더 많이 힘들다.

 

앞으로의 계획은?

사진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있다면 사진나눔에서 제대로 교육시켜 함께 봉사활동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물론 사진과 봉사에 뜻이 있는 성인도 환영이다.

이렇게 회원을 보강하면 더 많은 분야에서 봉사활동이 가능하리라고 본다. 사진을 통해 봉사를 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환영이다. 많은 분들의 관심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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